주춤한 수도권 부동산 시장, GTX 조기 개통 반전 이룰까?
파이낸셜뉴스
2022.07.26 07:26
수정 : 2022.07.26 07: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리 인상 등으로 주춤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개통 소식에 반전을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둘째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34%로 주간 단위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같은해 9월 둘째주(0.40%)까지 매매가 상승 가도를 달렸지만, 최근에는 계속된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GTX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 급행 철도로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 노선이다. "수도권 집값은 GTX타고 달린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부동산 시장에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GTX 노선의 조기 개통을 지시했다. GTX-A노선의 개통은 최대한 앞당기고 B·C노선의 조기 착공과 D·E·F노선의 신설을 앞당기는 방안에 대해 다른 부처들의 적극적 협조를 강조했다.
현재 GTX-A노선은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개통 및 운행할 예정이다. GTX-B·C노선은 착공 시기를 논의 중이고, GTX-D노선은 계획안이 확정된 상태다. GTX-E·F 추가 노선의 경우 윤 정부 임기 내 통과를 목표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기대감 속에 GTX가 들어서는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의 집값도 오름세를 보이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6월 GTX-A노선 호재 지역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에 위치한 '책향기마을 15단지 상록데시앙' 전용면적 84㎡는 6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3개월 전 5억6000만원에 실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1억 원가량이 오른 셈이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신도시 추가 공급 계획 등이 담긴 2·4대책 발표가 된 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GTX 개통 호재 등으로 집값이 되려 상승세를 보였다"며 "최근 얼어 붙은 부동산 시장도 새 정부가 GTX 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입장인 만큼 시장 반전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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