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주택시장, 중대형 선호 현상 뚜렷.. 갈아타기 수요도 풍부
파이낸셜뉴스
2022.07.27 08:10
수정 : 2022.07.27 08: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방 주택시장에 중대형(전용 85㎡ 초과)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수도권 대비 중소형 면적과 가격 차가 크지 않아 지역민들의 '갈아타기' 수요가 풍부하고, 다수의 추첨제 물량이 배정돼 저가점자 및 유주택자도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기타 지방(수도권 및 광역시 제외 지역) 전용 85㎡ 초과 중대형 면적과 전용 60~85㎡ 이하 중소형 면적의 가구당 평균가격의 차이는 약 1억6800만원에 불과했다.
또 중대형 물량에 배정되는 '추첨제'를 통해 비교적 부담 없이 청약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현재 중대형 물량에는 조정대상지역 70%, 비규제지역 100%의 추첨제가 적용된다. 추첨제는 가점제와 달리 청약 가점의 영향을 받지 않고, 유주택자도 청약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당첨자의 폭이 비교적 넓다.
상반기 청약 시장에서도 중대형 면적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지난 6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일원에서 분양한 '청주 SK VIEW 자이'의 경우 중대형 평형인 전용 101㎡에서 52.46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 국민평형으로 통하는 전용 84㎡의 경쟁률(26.04대 1)을 두배 가량 웃도는 수치다. 해당 단지 전용 59㎡의 경쟁률은 최고 10.9대 1에 그쳤다.
같은 달 경북 구미시 일원에서 분양한 '구미 원호자이 더포레' 역시 전용 114㎡와 전용 101㎡ 중대형 면적에서 각각 56.86대 1, 51.46대 1의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대형 면적의 물량이 저조했던 만큼 희소가치가 더욱 높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부동산R114 자료 기준 지난 3년간(2019년~2021년) 기타 지방에서 분양한 85㎡ 초과 중대형 면적은 전체 물량(32만413가구)의 약 6.02%(1만9293가구)에 불과했다. 이 외 면적은 △60~85㎡이하 61.54%(19만7197가구) △60㎡이하 32.43%(10만3923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에 똘똘한 한 채 쏠림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방에서는 중대형 면적이 청약, 매매 시장 등 다방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 이후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넓은 주거 면적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