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다중채무자, 1인당 빚 1억1400만원 달해
뉴시스
2022.08.01 09:24
수정 : 2022.08.01 09:24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2017년말 8800만원에서 29.4% 급증하며 억대로↑
대출금리 인상, 경기침체가 계속되면 부동산 시장에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9일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2022.07.29. kkssmm99@newsis.com
1일 한국금융연구원이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해 발간한 '국내 금융권 다중채무자 현황 및 리스크 관리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4월말 현재 금융권 전체의 다중채무 차주 수와 채무액 규모는 각각 451만명, 598.8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2017년 말 416.6만명, 490.6조원 대비 각각 8.3%(34.4만명), 221.1%(108.8조원) 증가한 규모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이하 청년층이 32.9%(39.2조원) 급증한 158.1조원에 달했다. 40~50대 중년층은 16.2%(51.2조원) 증가한 368.2조원을 나타냈다. 60대 이상 노년층은 32.8%(18.0조원) 증가한 72.6조원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다중채무자 1인당 금융권 채무액은 1.18억원에서 1.33억원으로 12.8%(1500만원) 불어났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이 8800만원에서 29.4% 급증한 1.14억원을 기록했다. 중년층은 10.4% 증가한 1.43억원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은 10.3% 감소한 1.3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업권별 다중채무액 은행권이 50.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상호금융권 19.3%, 여전권 11.1%, 저축은행 5.2%, 보험 4.7%, 대부업권 1.4% 등 순이었다.
채무액 증가율은 저축은행이 78.0% 가장 높았다. 여전권(44.4%)과 은행권(30.5%)도 이 기간 전체 증가율(22.1%)을 상회했다.
상호금융권(-5.9%)과 대부업권(-41.0%)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금융권 다중채무자와 이들의 1인당 채무액 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잠재부실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특히 고금리 제2금융권 다중채무가 빠르게 증가해 감내 수준을 넘길 경우 부실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자본과 대손충당금 등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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