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IC에 전북 첫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
파이낸셜뉴스
2022.08.02 10:54
수정 : 2022.08.02 10:54기사원문
차로 폭 넓힌 하이패스 안전운전 도움
이달 중 착수해 오는 11월 개통 목표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IC에 도내 첫 ‘다차로 하이패스’ 설치가 추진된다.
2일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호남고속도로 전주영업소에 다차로 하이패스 설치 공사를 이달 중 착수해 오는 11월 말 개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전북에만 다차로 하이패스가 없어 지역에서 설치 요구가 잇따르자 도로공사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이뤄지게 됐다.
도로공사는 올해 다차로 하이패스 사업계획에 전주영업소를 선정하고 하이패스시스템 8억3000만 원, 토목 4억7000만 원 등 모두 13억 원을 투입한다.
지붕(캐노피) 형태 통상적인 톨게이트 건물이 대부분인 고속도로에서 한옥형태인 전주 톨게이트는 한옥마을로 대변되는 전주를 상징하는 의미와 가치가 있다. 전주 톨게이트 현판은 서예가로 유명한 효봉 여태명 원광대 교수가 쓴 것으로 전주로 들어올 때 모음인 'ㅓ'를 크게 자음인 'ㅈ'을 작게 해 자식이 외지에서 고향에 돌아와 어머니의 품에 편안하게 안긴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전주를 나갈때 자음인 'ㅈ'을 크게 모음인 'ㅓ'를 작게 써 외지로 나가는 자식이 큰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을 담았다.
이 같은 의미가 담긴 현판을 가리지 않기 위해 다차로 하이패스 시설(갠트리)을 다른 톨게이트와 달리해 현판을 훼손하지 않고 시야를 확보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또 건물 내부에 전자장비를 설치해 하이패스 통신 에러, 유지보수 신공법 적용 등 기술적인 보완을 거쳤다. 한옥형태 톨게이트 건물과 기둥을 현재대로 유지하기 위해 중앙분리대를 이동 설치하고 갠트리 색깔을 기둥과 동일한 회백색으로 도색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 안중근 전북본부장은 "8월 중 하이패스 임시차로 설치를 시작으로 9월까지 하이패스차로 기반공사를 완료하고 10월 중 다차로 하이패스 시스템을 설치해 11월 말까지 개통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주영업소의 상징인 한옥형태 톨게이트 건물과 '전주' 현판이 시각적으로 잘 보일 수 있도록 다차로 하이패스 설치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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