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 거장' 장욱진 세종 생가 기념관 건립 '산너머 산'
뉴스1
2022.08.09 05:30
수정 : 2022.08.09 05:30기사원문
9일 세종시에 따르면 애초 올해 말 완공하기로 했던 장욱진(1917.11∼1990.12) 기념관 건립이 2024년으로 2년가량 미뤄졌다.
일부 토지주들의 반대로 토지 보상 절차가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이 사업은 2019년 4월 '(가칭)장욱진생가기념관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시작됐다.
같은 해 6월 세종시와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장 화백 유족은 '생가 기념관 건립·운영 등에 관한 협력 및 작품 기증'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시는 2022년까지 110억8000만원을 들여 장 화백의 연동면 송용리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관과 그림 정원 등 6346㎡ 규모의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송용리는 그가 태어나 묻힌 곳으로 자화상·연동 풍경·나룻배·마을 등 주요 작품의 배경이 됐다. 또 그의 선영, 탑비 등이 있다.
장 화백은 이중섭·김환기 화백과 함께 국내 대표 서양화 거장으로, 1999년 미술평론가들이 뽑은 '한국 근대 유화 베스트 10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배경으로 기념관 건립 사업은 착착 진행됐다. 계획 수립(2019년) 이듬해 행안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 승인을 받고, 2021년 6월에는 실시설계에 들어가 착공을 눈앞에 뒀다.
사업에 제동이 걸린 것은 일부 토지주들이 보상을 거부하면서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설계용역이 잠정 중단된 채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이하 중토위)의 심의 절차를 밟고 있다.
세종시가 제출한 사업인정신청은 지난달 21일 중토위 심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기념관 첫 삽을 뜨려면 중토위의 수용재결 심의를 다시 받아야 한다.
'수용재결'은 공익을 위해 국가의 명령으로 특정물의 권리나 소유권을 강제로 징수하는 처분에 대한 행정부 내 위원회의 사법적 판단을 말한다.
이 심의를 통과하면 미협의 토지와 지장물에 대해 재감정평가를 받아 보상 절차가 재개된다.
세종시는 이 절차를 거치는데 4~5개월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는 이 결정이 나오는 대로 실시설계와 건축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2023년 5월 착공해 2024년 8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토지 수용은 전체 7필지 중 1필지만 협의가 안 된 상태이나 지장물은 7건 중 1건만 협의를 마쳤다"며 "장욱진 기념관 건립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