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핵관+핵관'이 무슨 인적 쇄신이냐".. 대통령실 인사개편 직격
파이낸셜뉴스
2022.08.22 11:38
수정 : 2022.08.22 12:34기사원문
21일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 임명 등 인사 개편
박홍근 "육상시 등 인사 책임라인은 여전히 건재"
"핵관에 핵관 더하는 인사가 무슨 인적 쇄신이냐"
김현정 "쇄신 거부한 윤심 인사, 불공정-불통 시즌2"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대통령실 인사 개편을 두고 "핵관(핵심 관계자) 더하기 핵관 임명이 무슨 인적 쇄신이냐"면서 "인적 쇄신을 거부한 '윤심(尹心) 인사'"라고 맹폭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을 신임 홍보수석비서관에 임명하고,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정책수석비서관으로 발탁하는 등 일부 인사를 단행했다.
이어 "그동안 내각 인사 대참사, 검찰 출신 측근 기용, 대통령실 사적 채용 등 인사가 제일 문제라고 지적해왔다"면서 "(그런데) 비서실장과 이른바 육상시 등 인사 추천과 검증에 책임이 있는 인사 라인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런 인사들은 (그냥) 두고 '핵관에 핵관 더하기' 인사를 한 게 무슨 인적쇄신이란 말이냐.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마저 아는 사람 위주로 쓴다며 에둘러 비판했지만 윤 대통령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다그쳤다.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을 임명하는 등 홍보라인을 보강한 것에 대해선 "언론 재갈 물리기를 통한 대국민 통제 강화라는 의구심 또한 거두기 어렵다. 지난 4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사들이 이명박 정부에서 보도에 개입해온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데, 그 핵심 인물 중 한 명이 김 수석"이라며 "이러다간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보라인 강화를 통해 '언론 통제'를 하려 하면 더 큰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것이란 경고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달라져야 한다"며 "언론탓, 야당탓만 하며 민심에 담 쌓는 '석열산성'을 높이려 해서는 또 다른 위기를 자초할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현정 비대위원은 인사 개편에 대해 "국민 인적 쇄신을 무시한 '윤심' 인사, 불공정 불통 인사 시즌2일 뿐"이라며 "대표적인 윤심 인사인 '가짜 경기맘' 김 전 의원으로 홍보수석을 교체한 건 인적 쇄신 거부"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은 "(대통령은) 여전히 윤핵관과 측근만 믿고, 국민의 뜻은 안중에도 없다"라며 "국정 난맥상의 총체적 위기를 '홍보 탓'으로 돌리는 얄팍한 인식과 꼼수로는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신임 홍보수석비서관에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다. 당과 정부간 정책 조율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정책기획수석실을 신설하고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수석비서관으로 발탁했다. 또 건강상 이유로 자진사퇴한 신인호 전 국가안보실 2차장 후임에는 임종득 전 국방비서관을 임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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