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태풍 힌남노, 정부 초긴장..댐 방류·휴업검토 '총력'
파이낸셜뉴스
2022.09.04 14:59
수정 : 2022.09.04 14:59기사원문
또 학교는 재량휴업과 원격수업 등을 적극 검토하고, 각 기관은 전기·수도·가스·교통·원자력 등 기간시설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6개 댐 홍수 수위조절 위한 사전방류
4일 정부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관계기관과 영상회의를 갖고 제11호 태풍 '힌남노' 진행상황과 전망, 관계기관 대비상황 등을 집중 점검했다. 정부는 정확하고 신속한 사전 안내와 홍보로도 많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소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각 부처별로 행정안전부는 3일 오전 10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선제적 가동하고 피해예방에 나섰다. 환경부는 하천·국립공원 등 취약지구 긴급 점검, 댐 홍수조절용량 확보 등 폭우시 피해규모를 줄일 방안을 모색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컨테이너크레인 및 야적장내 컨테이너 고박 △전국 양식어업 시설물 점검(해양수산부), △원예·축산·산사태 취약시설 긴급 점검 △추석용 사과·배 조기 수확(농식품부), △재해우려지역 정비 △초중고 재량·단축 수업 실시(제주특별자치도 등 지자체)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관련 충주댐 등 6개 댐에서 홍수 수위조절을 위한 사전 방류를 확대했다. 횡성댐은 지난달 30일 낮 12시부터 초당 30t의 수문 방류에 이어 3일 오후 6시부터 초당 100t으로 방류량을 늘렸다. 대청댐과 보령댐은 3일 낮 12시부터 각각 초당 300t, 초당 50t, 충주댐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초당 1000t의 수문 방류를 하고 있다. 남강댐과 광동댐은 지난 2일 오후 2시부터 각각 초당 400t, 초당 20t을 방류하고 있다. 소양강댐과 영주댐은 각각 초당 200t, 17t의 최대 발전방류를 하고 있다. 영주댐은 4일 오후부터 초당 50t으로 증량하고, 소양강댐은 다음주 초 수문 방류를 검토하고 있다.
■해안가·침수지역은 철저히 대비
한 총리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시·도 단체장은 시민, 언론 등과 적극 소통하며 위험 상황과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적극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며 "재해취약지역, 위험요소를 사전에 점검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태풍피해가 클 수 있는 해안가와 침수지역은 철저히 대비하라고 했다.
한 총리는 "해안가 저지대 침수, 항만 크레인 전도, 양식장 파손 등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침수 피해가 예상되는 취약 계층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위험 상황을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어 지자체를 중심으로 경찰, 소방, 민간단체 등이 협조해 사전에 충분히 안내가 될 수 있도록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재량휴업과 원격수업 등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그는 "각 교육청, 학교장은 학교의 재량휴업과 원격수업 등도 적극 검토해 주고, 각 기관은 전기·수도·가스·교통·원자력 등 기간시설 보호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며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도 집 주위에 위험 요소가 있는지 꼼꼼히 살피고, 조치가 필요한 부분은 관계기관에 즉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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