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고 김홍영 검사 사건' 감찰기록·유족진술 확보
파이낸셜뉴스
2022.09.14 13:27
수정 : 2022.09.14 13: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 김홍영 검사 폭행사건 봐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검찰의 감찰기록 목록과 유족의 서면진술을 확보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1부(부장검사 직무대리 이대환)는 지난달 김 검사의 유족으로부터 서면 진술서와 2016년 폭행사건 가해자인 김대현 전 부장검사에 대한 대검찰청 감찰기록 목록을 제출받았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해 8월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재직하던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로부터 고발장을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임 부장검사는 김 검사 폭행사건의 김 전 부장검사 감찰 과정에서 비위가 확인됐는데도 불입건한 의혹이 있다면서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과 정병하 당시 대검찰청 감찰본부장을 지난해 8월 공수처에 고발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서울남부지검에서 근무하면서 2016년 3월~5월 택시와 회식자리 등에서 후배인 김홍영 검사를 네 차례에 걸쳐 폭행했다. 김 검사는 2016년 5월 업무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김 전 부장검사는 해임 처분됐지만 형사처벌은 받지 않았다. 이후 2019년 대한변호사협회의 고발로 다시 검찰 수사가 이뤄졌고,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7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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