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위험 큰 이상지질혈증, 국내 성인 유병률 48% 달해

뉴스1       2022.09.16 16:03   수정 : 2022.09.16 16:03기사원문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한국지질·동맥경화 2022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유병자 중 신체활동 부족, 흡연 및 음주율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상지질혈증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을 일으킬 위험한 질환이지만 일반인의 절반 이상이 질환 자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2022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를 16일 공개했다.

이상지질혈증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의 지질 성분이 혈관에 과다하게 함유된 상태를 말한다.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심근경색과 협심증, 뇌졸중 등 여러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

학회는 새롭게 이상지질혈증 진단 기준을 마련했다.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인 혈중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160㎎/dL 이상, 중성지방 200㎎/dL 이상, '좋은 콜레스테롤'인 혈중 고밀도(HDL) 40㎎/dL 미만(여성은 50㎎/dL) 중 1가지 이상인 경우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국내 20세 이상 성인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48%로 집계됐다. 성인 절반 가까이가 앓는 셈이다. 하지만 이상지질혈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식습관 개선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학회 분석이다.

학회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이상지질혈증 유병자에게는 금연·금주를 권고하는데도 흡연율(남성 40%, 여성 6%)과 음주율(남성 72%, 여성 32%)이 아직도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학회가 최근 일반 성인 28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으면 어떤 위험이 발생하는지 알고 있다"고 71%가 답했으나 "이상지질혈증이 어떤 질환인지 알고 있다"는 답변은 46%에 머물러 인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동훈 학회 이사장(연세대 의대 심장내과 교수)은 "이상지질혈증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혈관을 계속 좁히고 피의 흐름을 막아 결국에는 돌연사 등으로 이어질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런 위험에도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보다 인지도가 떨어져 치료 적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과 국가적인 정책 개선을 위해 학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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