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에 폭락한 증시...코스피 연저점 깨졌다
파이낸셜뉴스
2022.09.26 16:41
수정 : 2022.09.26 16: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발 악재가 '최악의 하루'를 만들었다. 영국 정부의 감세안 발표와 이탈리아 극우정권 출범 등 유럽발 악재도 지수 급락에 한 몫을 했다. 코스피지수는 연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는 2년 3개월 만에 7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원화 가치도 폭락해 13년 6개월여 만에 달러당 1430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대부분이 내림세였다. 카카오뱅크는 7% 넘게 떨어졌고, LG화학도 5.4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현대차(-4.20%), 기아(-3.61%), 네이버(-2.85%), 삼성SDI(-2.13%), 셀트리온(-1.79%), 삼성전자(-1.10%)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7% 급락한 692.3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600선(종가기준)을 기록한 것은 2020년 6월15일(693.15)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1907억원을 순매도했다.
주요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마이너스(-)2.66%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2%, 대만 가권지수는 2.41% 각각 후퇴했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폭락하면서 이날 '검은 월요일'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찌감치 제기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62% 내린 2만9590.41로 장을 마감해 연저점을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2%, 나스닥지수는 1.80% 각각 하락했다.
환율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진입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오른 달러당 14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17일(고가 기준 1436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장중 1430원대에 들어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여진과 달러화의 글로벌 초강세에 영국의 감세, 이탈리아의 파시즘정부 탄생 등 유럽발 악재, 국내 증시의 반대매매 물량 확대 등 시장에 호재는 없고 악재만 산재해 있다"며 "대형 호재가 출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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