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첫 해상드론 활용 '해상 조난자 탐색구조훈련'
파이낸셜뉴스
2022.09.29 14:40
수정 : 2022.09.29 14:41기사원문
수소 연료로 90분 이상 운용, 탐색·위치식별·구명환·GPS 투하
이국종 전문의 등 참여, 심해 잠수함 탈출 승조원 구출 훈련
이번 훈련에는 해난구조전대 소속 구조함 광양함(ATS-Ⅱ·3천500t)과 국방부 의무자문관 이국종 전문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관계자 등이 참가했다.
훈련은 심해에서 조난된 잠수함에서 승조원들이 탈출한 상황이 부여되면서 시작됐다.
회전익 멀티콥터 형태의 해상드론은 가로·세로 각 1.9m에 높이 0.9m 크기에 고압수소 연료를 사용해 자체 중량 8㎏, 탑재 중량 3㎏이며 이 가능하다.
드론은 인근 해역을 탐색해 조난자 위치를 식별한 후 조난자 구조를 위한 구명환과 위치표시장치(GPS)를 투하했다.
이후 해난구조전대 심해잠수사 대원들이 위치신호에 따라 고속단정을 이용해 조난자에게 접근, 구조한 후 광양함으로 긴급 후송했다.
후송된 조난자들은 탈출 중 급격한 수압 변화로 인한 잠수병 등의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감압챔버로 이동했고, 감압챔버에서 대기 중이던 이국종 전문의와 해군 의무인력은 조난자들의 외상을 진단 후 응급처치를 진행하면서 훈련을 종료했다.
훈련 전날인 28일에는 이국종 전문의가 사전 준비 차원에서 장병 대상 해상과 수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외상환자의 증상별 응급처치 교육법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이국종 전문의는 "분초를 다투는 해상 조난자를 신속히 탐색해 골든아워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구조 임무에 해상드론을 활용한다면 생사의 기로에 놓인 장병 및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이(대령) 해난구조전대장은 조난자 탐색구조훈련에 해상드론을 처음 활용했다며 "무인전력을 활용한 구조역량 강화를 위해 의미 있는 훈련이었다"며 "긴급상황에 조건반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구조 대비태세와 능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해난구조전대는 이 훈련을 포함해 내달 4일까지 종합구조훈련을 진행한다. 수상·수중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해난사고에 대비해 정례적으로 하는 훈련으로, 심해잠수사 50여명과 구조함 광양함·청해진함(ARS·3천200t)이 참가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