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전지 용량을 2배로 키웠다
파이낸셜뉴스
2022.10.13 06:30
수정 : 2022.10.13 06:29기사원문
KBSI-고려대 공동연구로 나트륨전지 음극소재 개발
수산화철-섬유원료 결합한 유무기 하이브리드 음극
KBSI 측은 "이론용량과 가격 등의 한계가 존재하는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할 새로운 이차전지 개발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가운데, 이번 소재 개발로 고용량·저비용 나트륨 이온 전지의 상용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계에서는 차세대 나트륨 전지의 전극 소재로 경제성이 높은 수산화철이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수산화철은 원자 반경이 큰 나트륨 이온의 특성상 화학반응과 전환반응 과정에서 일어나는 철이온의 급격한 산화와 결정구조의 불안정이 존재한다. 이때문에 전지를 사용한 뒤 다시 충전하는 과정에서 전지를 원상태로 되돌리지 못해 이론용량보다 실제용량이 떨어지게 된다.
강용묵 교수는 "유기물의 반응을 결합시켜 전환 반응을 원상태로 되돌릴 수 있도록 만드는 시도는 향후 고에너지 밀도의 전극 소재를 개발하는 데 있어, 새로운 접근방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계속해서 방전과 충전을 거듭하는 동안에 아세테이트와 수산화철의 산화-환원 결합으로 인해 만들어진 탄산염은 나트륨 이온의 저장을 위한 안정적이고 가역적인 중심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고용량, 저비용 나트륨 전지 개발은 물론, 현재 사용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의 성능도 향상시킬 수 있는 소재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지웅 박사는 "이번 연구는 자연에 존재하는 화학 반응을 모방해, 이차전지 전극소재 개발에 적용한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음극소재 개발 결과를 재료과학분야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재료화학 A 저널(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A)'에 최근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