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입대
파이낸셜뉴스
2022.10.19 19:43
수정 : 2022.10.19 19:43기사원문
BTS는 데뷔 후 9년간 K팝 열풍을 주도하며 '글로벌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그래서 병역면제 혜택을 줘야 한다는 여론도 적잖았다. 상업적 성공을 넘어 국격을 높인 공적을 감안해서다. 인기 절정기에 그룹 활동 공백을 감수한 BTS의 결단은 '노블레스 오블리주'(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를 이행한 모범사례로 평가할 만하다. 이에 따른 손실도 만만찮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현대경제연구소 보고서를 인용, "BTS는 한국 경제에 매년 36억달러(약 5조1200억원) 이상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정인에게 병역 혜택을 부여하는 데 따른 논란은 징병제 국가의 숙명이다. 영국은 1960년 징병제를 폐지했다. 그러지 않았더라면 그룹 비틀스는 탄생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예비멤버 중 존 레넌과 링고 스타가 입대를 앞두고 있었던 까닭이다. 이후 영국 왕실만 의무복무제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엘리자베스 2세의 아들 앤드루가 포클랜드전쟁에, 현 찰스 왕의 아들 해리가 아프가니스탄전에 징발됐었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