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 금지됐는데…인도, 힌두교 최대 축제 디왈리에 대기 오염 몸살

뉴스1       2022.10.25 10:25   수정 : 2022.10.25 10:25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Diwali)'가 3년 만에 코로나19 방역 제한 없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 뉴델리 곳곳에서 터진 폭죽으로 뉴델리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낮 델리 주(州)의 대기질지수(AQI)는 298로 '위험(hazardous)' 수준을 넘어섰다. 델리의 자한기르푸리 지역의 수치는 768로, 평균적인 '좋음' 수준의 15배 이상에 달했다.

델리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수도로 선정됐다. 대기질이 나쁜 상위 50개 도시 중 35개가 인도에 있다.

델리가 있는 북인도 지역은 찬 공기가 가라앉는 겨울철이면 특히 공기가 나빠지는데, 델리 당국은 디왈리 기간 공기 질이 오염되는 것을 우려해 이른바 '폭죽 금지령'을 내렸다.

디왈리 기간 폭죽을 터트리는 사람들은 최대 6개월의 징역형 혹은 200루피(약 3500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아빈드 케지리왈 델리주총리는 "디왈리 기간 폭죽을 터트린 사람들은 금지령에 따라 최대 6개월의 징역형에 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폭죽을 터트리는 것은 디왈리 전통이다. 디왈리는 힌두교에서 부와 풍요의 여신인 락슈미를 기념해 매년 10~11월경 초승달이 뜨는 날 닷새간 열리는 축제로, 올해는 10월21~25일까지 진행된다.

폭죽 외에도 조명, 기름 램프, 양초 등을 이용하고 장식이 달린 옷을 입는다. 일부 힌두교도들은 락슈미 여신이 집 안으로 부와 번영의 축복을 가져올 수 있도록 문과 창문을 활짝 열어두기도 한다. 이 때문에 폭죽으로 인한 오염된 공기가 국민들의 호흡기 질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특히 이번 디왈리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각종 방역 조처가 완화된 상황에서 이뤄진 만큼 대기질 오염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케지리왈 주총리는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공기 질이 개선됐다"며 "오염과의 전쟁에서 이겼지만, 나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기 영국 총리로 인도계의 리시 수낵이 확정됐다는 사실이 디왈리 기간에 알려지며 축제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수낵 내정자의 취임을 '스페셜 디왈리'로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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