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이태원 참사 추모 예배·미사·위령재 이어져
뉴시스
2022.11.04 18:07
수정 : 2022.11.04 18:07기사원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 영가 추모 위령법회'에서 "기성세대들은 사회적 참사가 있을 때마다 재발 방지를 되뇌어 왔지만 그 약속을 또 지키지 못했다"며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본각스님은 "일순간에 유명을 달리한 영가들이 두려움·원망을 내려놓고 부처님 자비광명에 안기어 극락세계로 떠나길 기도한다. 대한민국도 하루속히 이 참담함을 딛고 일어나서 생명을 존중하고 서로를 다독이는 나라로 거듭나길 발원한다"고 추모했다.
조계사는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를 위한 49재를 봉행한다. 이날 조계종 주최의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 법회'를 시작으로 12월16일 49재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재가 봉행된다.
이번 주말에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종교계 행사가 이어진다.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교회봉사단은 5일 오전11시 백석대 서울캠퍼스 하은홀에서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를 연다. 한국교회총연합 공동회장인 고명진 목사가 추모사를 맡았으며,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천주교회는 6일 각 교구별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위령 미사를 봉헌한다. 천주교계에서 11월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위령 성월이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관계자는 "천주교 신자들은 11월 한달간 세상을 떠난 부모·형제와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연옥(천국과 지옥사이)의 영혼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며 "매년 위령의 날(11월2일)을 기념해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위한 기도와 미사를 드렸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자는 이야기가 나와 이들을 추모하는 시간도 위령미사에서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원불교는 6일 전국 교당과 기관에서 여는 일요 법회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천도를 축원하는 합동위령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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