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공조 3각 안보협력에 한목소리 낸 한미일 정상
파이낸셜뉴스
2022.11.13 18:19
수정 : 2022.11.13 18:19기사원문
한미일, 한일, 한미 연쇄 회담
한중 정상 만남 여부에도 관심
북한의 연내 제7차 핵실험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어 3개국 정상의 공동성명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공동성명에는 한미일 삼각 공조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3국 정상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보다 구체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공조 강화 같은 선언적 내용을 넘어, 동북아에 미국 전략자산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 등 더 적극적인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이 계속 도발한다면 미국은 역내 군사 및 안보 주둔을 더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와 관련, 보다 적극적인 조치들이 논의됐을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방안을 찾는 연장선상에서 3국 간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방안이 테이블의 맨 위에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앞서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중국 리커창 총리와 환담을 나눈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비록 기존의 원칙론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윤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를 포함한 3국 협력 메커니즘의 조속한 활성화를 이미 제안한 바 있어 주목된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코로나19와 양자관계 경색 등의 상황 속에서 2019년 12월 중국 청두 회의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세안 회의에 이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전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격적 양자회담 성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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