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에 꽂힌 '후발 CSP' 오라클 "MSP도 CSP 되도록 돕는다"

뉴스1       2022.11.14 11:49   수정 : 2022.11.14 11:49기사원문

장성우 한국오라클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전무 (한국오라클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우리는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자)·SI(시스템 통합) 같은 기업이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가 되도록 도울 겁니다. 오라클이 하지 않았던 '협업 모델'이죠."

클라우드 업계 후발주자 '오라클'이 '협업'을 키워드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선다. 비(非) CSP 기업도 자체 CSP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골자다.

장성우 한국오라클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전무는 지난 10일 서울 아셈타워 본사 사옥에서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클라우드 플랫폼 '오라클 알로이'를 통해 '협업'에 방점을 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후발주자' 오라클, 비(非)CSP도 CSP 되도록 지원…'오라클 알로이' 발표

'알로이'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클라우드 월드 2022'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오라클의 IaaS(서비스형 인프라)인 OCI(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를 OEM(주문자상표부착)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이날 "영어 '알로이'는 무언가를 합치면 더 강해지는 '합금'이라는 뜻"이라며 "MSP·SI 등 벤더사들이 자체 CSP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MSP'는 오라클 같은 CSP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관리 및 운영을 돕는 업체를 말한다.

쉽게 말해, 클라우드를 스마트폰에 비유한다면 CSP는 삼성전자·애플과 같은 제조사고, MSP는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앱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알로이'를 통해 MSP 등 비CSP 기업에게 주는 것은 색칠 도구와 도화지로 구성된 일종의 '그림도구' 세트 개념이다. MSP가 가지지 못한 클라우드 인프라 하드웨어(HW)를 제공함과 동시에 자체 브랜딩을 할 수 있는 툴을 주는 것.

그는 "고객사에게 기본 스케치북도 주고, (그들이) 그 스케치북에 각자의 이름표 달도록 하는 형식"이라며 "2세대 클라우드 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자신감의 결과"라고 말했다.

◇장성우 한국오라클 전무 "알로이 통해 클라우드 생태계 확장" 기대

사실 오라클 클라우드 'OCI'는 아마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보다 늦게 론칭됐다. 오라클이 데이터베이스(DB) 최강자임에도 클라우드 업계 후발주자로 불리는 이유다.

그럼에도 또다른 CSP 경쟁자가 나타날 수 있도록 팔을 걷고 나선 이유는 '윈윈' 효과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MSP들이 자체 CSP 서비스를 제공하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이는 오라클 매출로 이어진다. 나아가 크고 작은 CSP 업체가 생겨나면, CSP 자체의 생태계가 커지게 될 전망이다.

그는 "알로이를 통해 지향하는 것은 (여러 기업과의)협업을 통한 클라우드 산업 에코(생태계)의 확장"이라며 "MSP들은 오라클 자체 하드웨어(SW)를 제공받아 자체 개발 서비스도 추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로이' 클라우드는 오라클의 분산형 클라우드 전략 일환이기도 하다. 분산형 클라우드는 고객사가 △퍼블릭 △멀티 클라우드 △하이브리드·전용 옵션을 통해 어디서나 여러 클라우드에 원활히 접속할 수 있도록 돕는 개념이다.


장 전무는 "AWS·오라클 클라우드를 멀티로 쓰는 고객 입장에서 봤을 때, CSP들끼리 담장을 치고 있었던 것에 주목했다"며 "오라클은 각각의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연결해 (고객이) 하나의 밴더사 제품을 쓰는 것처럼 느끼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라클은 알로이를 포함한 자사 클라우드가 각국 정부의 규정에 맞춘 '소버린 클라우드'가 될 수 있는 것도 또다른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버린 클라우드를 강제하는 유럽연합(EU)의 별도 규제 조건을 준수해 2023년에 별도의 리전을 만들 계획"이라며 "보안 강화 관련 규제 등 다양한 것들을 맞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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