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병원, 타 지역 수부질환 응급환자 수술로 '진땀'
파이낸셜뉴스
2022.11.16 10:17
수정 : 2022.11.16 10:17기사원문
전문병원 응급실 운영에 정부·대구시 지원 절실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보건복지부 지정 수지접합 전문병원 및 정형관절 전문병원인 W병원이 타 지역 수부질환 응급환자 수술로 '진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전문병원 응급실 운영에 정부와 대구시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제주(7명), 강원(6명) 등에서 응급환자가 헬기로 후송되는 등 타 지역 환자가 전체 환자의 10% 이상(1657명)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부산의 한 식품공장 근로자가 야간작업을 하다 회전하는 기계에 끼어 어깨 등을 크게 다쳐 부산지역 상급종합병원을 찾았으나 의료진이 없어 W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처럼 타 지역에서 W병원으로 후송되는 이유는 해당 지역에 전문의들이 응급실에 24시간 근무하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응급실에 24시간 전문의를 상주시키는 W병원의 고충도 만만찮다.
W병원이 전문병원이면서 응급실을 운영하기 위해 인적, 물적 재원 투입이 불가피하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
병원이 문을 닫는 주말과 휴일에 W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지난해 6605명, 올 들어 7월 말까지 4020명에 달한다.
최근 1년간(2021년 8월~2022년 7월) 응급수술 실적을 보면 평일 응급수술은 4731건, 주말 응급수술 2120건, 추석 연휴 등 공휴일 응급수술 520건이다. 공휴일 응급수술의 경우 하루 평균 30여건에 달한다.
전문병원들이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이렇게 많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다.
이에 지역 의료계는 "정부 지원이 많은 대학병원의 경우 전문의가 상주하는 응급실을 운영할 수 있지만 지원이 거의 없는 중소병원들이 응급실을 운영하기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대구에서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에 대해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과 더불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힘을 보탰다.
우상현 W병원장 역시 "전문병원의 응급실 운영이 중요해지는 만큼 대구시를 비롯해 보건당국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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