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CEO 뽑겠다"

      2022.11.17 04:56   수정 : 2022.11.17 05: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새 CEO를 뽑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CEO 보수에 관한 재판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CEO를 뽑아 자신이 지난달 28일 440억달러에 인수한 트위터 경영에 할애하는 시간을 점차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델라에어 형평법 법원에서 열린 테슬라 보수 패키지에 관한 재판 증언에서 최근 자신의 업무 시간 대부분이 트위터에 할애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머스크는 그러나 "트위터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트위터를 대신 맡아 운영할 사람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위터의 '근본적인 조직 재구성'이 조만간 완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간에 인수 의사를 뒤집었다가 패소가 거의 확실시되자 다시 인수를 추진해 지난달 트위터를 사들인 머스크는 인수 직후 전체 직원의 약 절반을 자르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 송사를 다루는 델라웨어 형평법 법원의 이날 머스크 증언은 그가 2018년 스톡옵션을 받을 때 지나치게 회사 측을 압박했는지 여부를 둔 재판 과정에서 이뤄졌다. 그가 당시 보수 대신 받은 스톡옵션은 현재 테슬라 주가를 감안할 때 약 520억달러 수준이다.

소송은 테슬라 주주인 리처트 토네타가 냈다.

토네타는 머스크가 이사회를 움직여 막대한 보수를 지급토록 했고, 이사회는 관련 핵심 정보를 주주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 스톡옵션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머스크는 자신이 이같은 스톡옵션을 주도하지 않았다면서 그저 경영에만 집중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보수 대신 스톡옵션을 받았던 2018년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해 다른 일에는 신경을 쓸 틈도 없었다고 항변했다.

머스크는 이어 트위터를 인수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지난 수년간 자신의 시간 대부분을 테슬라에 할애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CEO가 대개 사업에 집중하는 역할로 인식되고 있지만 내 역할은 실제로는 기술을 개발하는 엔지니어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의사를 밝힌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테슬라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의사를 밝힌 4월 이후 주가가 40% 넘게 폭락했다.

최근에는 최대 생산기지이자 판매시장인 중국에서 부진을 겪으며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생산 차질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수요자들의 열기가 예전만 못해 가격을 낮추는 등 어려움이 쌓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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