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값 2주새 23%↑… 철강업계 수익성 악화 우려
파이낸셜뉴스
2022.11.17 18:24
수정 : 2022.11.17 18:24기사원문
中 ‘제로 코로나’ 완화 기대감 반영
경기 침체에 철강 수요는 부진
원재료가격 상승에 업계 부담 늘어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31일 기준 t당 79.5달러였던 국제 철광석 가격은 이달 들어 꾸준히 상승하면서 이달 16일 기준 t당 98.1달러에 이르렀다.
2주 정도 되는 기간에 무려 23% 이상 오른 것이다.
하지만 철강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제기된다. 실제 지난달 중국의 하루 평균 철강 생산량은 257만t으로 작년 1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세계철강협회도 내년 글로벌 철강 수요를 직전 전망 대비 6670만t 하향 조정한 18억1470만t으로 예측했다.
국내 철강 가격은 전방산업 수요 둔화, 수입재 가격 약세 및 연말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약세 기조가 지속돼 원자잿값 인상분을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수요가 예전 같지 않아 철광석 가격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워지면서 철강사들의 스프레드(원료-제품 가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며 "최근 철강석값 상승세는 일시적인 착시 현상일 뿐, 내년 글로벌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만큼 다시 하방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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