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승리 후에도 경기장 청소 잊지 않은 일본 팬들 "관중 매너도 승리"
파이낸셜뉴스
2022.11.24 08:23
수정 : 2022.11.24 09:22기사원문
일본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강호 독일에 2-1로 이겼다.
일본은 전반 33분 페널티킥으로 일카이 귄도안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0분 도안 리쓰, 후반 38분 아사노 타쿠마의 연속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경기 후에는 일본 관중들의 매너가 주목받았다. 일본 팬들은 자국 축구대표팀의 역사적인 승리를 지켜본 뒤에도 그들의 전통처럼 굳어진 '경기장 청소'를 빠뜨리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서포터스들은 수백 개의 파란색 쓰레기봉투를 나눠 가지고는 경기 후 경기장에 남아 좌석 아래 남겨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정리했다.
일본 팬들이 경기장을 떠나기 전 머문 자리를 정돈하는 풍경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지난 21일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에콰도르 간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는 자국팀 경기가 아님에도 경기 후 다른 관중이 버리고 간 쓰레기와 버려진 깃발 등을 치우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이에 ESPN은 일본 팬들을 '완벽한 손님'이라 칭했다.
미국 폭스스포츠도 일본 팬들의 행동을 "스포츠에서 최고의 전통"이라고 치켜세웠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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