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강호 독일에 2-1로 이겼다.
일본은 전반 33분 페널티킥으로 일카이 귄도안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0분 도안 리쓰, 후반 38분 아사노 타쿠마의 연속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독일을 꺾었고, 독일은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 패하며 16강에 오르지 못한 뒤 이번 대회 첫 경기까지 아시아팀에 2연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한편 경기 후에는 일본 관중들의 매너가 주목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서포터스들은 수백 개의 파란색 쓰레기봉투를 나눠 가지고는 경기 후 경기장에 남아 좌석 아래 남겨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정리했다.
일본 팬들이 경기장을 떠나기 전 머문 자리를 정돈하는 풍경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지난 21일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에콰도르 간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는 자국팀 경기가 아님에도 경기 후 다른 관중이 버리고 간 쓰레기와 버려진 깃발 등을 치우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이에 ESPN은 일본 팬들을 '완벽한 손님'이라 칭했다.
미국 폭스스포츠도 일본 팬들의 행동을 "스포츠에서 최고의 전통"이라고 치켜세웠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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