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미즈호·소프트뱅크 합작 AI 대출회사, 6년 만에 철수
파이낸셜뉴스
2022.12.13 15:22
수정 : 2022.12.13 15:22기사원문
전문인력 채용 실패, 시장경쟁력 하락으로 백기
【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미즈호은행과 소프트뱅크가 공동 출자한 인공지능(AI) 대출 전문회사인 'J스코어'가 시장 진출 6년 만에 사업을 접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과 기술 전반을 모두 이해하는 전문인력 부족, 시장 선점 실패, 경쟁력 하락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즈호은행과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6년 J-스코어를 출범하고 AI가 데이터를 분석해 금리와 대출 한도를 생성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창업 이래 적자가 계속됐고, 올해 3월기에는 15억엔(약 142억원)까지 적자가 불어났다.
미즈호은행과 소프트뱅크는 적자를 메우기 위해 2018년 4월과 2019년 7월 두 차례에 걸쳐 50억엔(약 473억원)씩 증자했다. 그러나 결국 이 회사는 단독으로 사업을 계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앞으로 양사는 라인(LINE)크레딧에 J스코어를 통합해 신용스코어 사업을 활용할 계획이다.
J스코어의 실패 원인으로는 전문인력 부족이 첫번째로 꼽힌다. 이 사업은 기존 사업 모델을 유지·보수하고 개선하거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고급 정보기술(IT) 인재들이 핵심이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외부의 데이터 관련 인력들의 보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경영난이 겹친 J스코어는 채용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새 먹거리로 추진했던 정보은행 사업의 불발도 뼈 아팠다. 당초 J스코어는 이용자의 동의를 얻은 개인 데이터를 기업 등에 제공해 수익을 낼 계획이었다. 2019년에는 정보은행으로 인증도 얻었다. 그럼에도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수립이 지연된 데다 개인정보를 모아 파는 비즈니스 모델이 신용에 중점을 두는 메가뱅크 사업자에게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정보은행 서비스를 시작할 수 없었다.
고객 유입 창구가 되는 애플리케이션 전략의 실패도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현재 일본 신용 점수 시장에는 NTT도코모, 라인 등이 진출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특히 라인스코어를 이용한 소액대출을 제공하는 라인크레딧은 라인으로부터의 고객 유입을 확보하고 대화 앱으로 이용자에게 소액대출 안내를 보내면서 신용점수 누적 보유자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J스코어의 서비스 이용자는 현재 약 140만명에 그치는 정도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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