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테슬라급 인기 끈 TQQQ, 주가는 1/5 토막

뉴스1       2022.12.19 07:00   수정 : 2022.12.19 09:59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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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올해 서학개미가 나스닥100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TQQQ'(PROSHARES ULTRAPRO QQQ ETF)를 3조원대 규모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테슬라를 넘어 해외주식 연간 최대 순매수 종목에 오를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순매수 규모가 20억달러를 넘는 해외주식은 테슬라와 TQQQ 두 종목뿐이다.

다만 주가는 80% 가까이 폭락해 연초 대비 5분의 1 토막이 난 상황이다. 대부분의 TQQQ 투자자, 특히 장기보유자들의 손실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초(1월3일)부터 지난 16일까지 해외주식 순매수 1위는 테슬라로 결제금액이 총 27억418만4698달러(약 3조524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2위 TQQQ 순매수 규모가 25억7451만1467달러(약 3조3726억원)로 테슬라의 턱밑을 추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테슬라는 순매수 약 28억68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절대적인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위 애플(약 7억7200만 달러)의 순매수 규모를 약 3배 웃돌면서 서학개미의 '톱픽'으로 꼽혀왔다. 작년까지만 해도 TQQQ는 순매수 약 7억57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3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TQQQ 순매수 규모가 지난해와 비교해 3배가량 급증하면서 테슬라의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TQQQ는 올해 매분기 매도대금보다 매수대금이 우위를 보이면서 꾸준히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다만 1분기(순매수 규모 약 10억272만 달러)에서 4분기(10월1일부터 12월16일까지, 약 1억9886만달러)로 갈수록 순매수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추종지수인 나스닥 100이 연중 내내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기대감이 줄어든 탓으로 해석된다.

올 한해 TQQQ의 인기는 치솟아 오른 반면 많은 투자자가 TQQQ 투자로 손실을 봤을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기준 나스닥100 지수는 연초 대비 31.86% 내렸다. 레버리지 3배 상품인 TQQQ는 19.06달러에 마감하며 1월 초 가격에서 77.73% 폭락했다. 국내 투자자의 TQQQ 순매수 비중이 비교적 하락폭이 컸던 상반기에 몰려있는 만큼 많은 투자자가 손실을 피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 의 문제점은 하방에 대한 방어가 전혀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TQQQ는 연초 대비 20% 수준까지 가치가 하락했다. 이 경우 원금 회복이 매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추세 전환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레버리지 ETF 들을 통한 투자는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트레이딩 목적으로 사용할 때 더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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