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즐기랬더니…태국서 월드컵 승부 내기 도박꾼 1만2000여명 검거
뉴스1
2022.12.23 11:29
수정 : 2022.12.23 11:29기사원문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태국 왕립 경찰(RTP)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도박꾼 1만2000명 이상을 검거하고 우리 돈 600억이 넘는 도박 수익금을 압수했다.
RTP는 20일(현지시간) 월드컵 기간 동안 운영하던 '불법 도박 억제 센터'가 올린 실적을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RTP는 11월19일부터 12월18일까지 월드컵 결과를 두고 내기를 한 도박꾼 1만2245명을 체포했다. 도박꾼들에게서 압수 및 몰수한 현금, 주택, 토지, 고급 차량, 시계 등 도박 수익은 17억 바트(약 626억4500만 원)에 이른다.
경찰 당국은 태국 내에서 월드컵 도박에 유통된 총 금액이 무려 110억 바트, 우리 돈 4048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태국에서는 정부가 발행하는 복권과 경마를 제외한 모든 형태의 도박을 불법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태국의 실상은 '카지노 없는 도박 천국'이다. 태국도박연구센터에 따르면 국민의 57%가 도박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축구, 무에타이 같은 스포츠 내기 도박부터 투계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RTP는 월드컵이 끝났다고 태국인들이 도박을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호자들에게 자녀들이 도박에 휘말리지 않도록 면밀히 감시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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