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심각한 경영난에 사용자 이름 '유료 판매' 검토 중
파이낸셜뉴스
2023.01.13 05:22
수정 : 2023.01.13 05:22기사원문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위터는 지난달부터 일부 사용자 이름을 경매에 부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만약 판매가 이루어진다면 유명인이나 브랜드 등 특정 인기 있는 이름만 유료화될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으며다"고 전했다.
현재 트위터 규정상 사용자 이름을 사고파는 것은 금지돼있다. 온라인상에서 신원을 속이거나 다른 사람을 사칭하는 데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트위터는 지난해 440억 달러(약 54조8000억원)에 머스크에 인수된 이후 매출이 감소하는 등 경영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트위터의 매출 90%가 광고에서 나오는데 대기업 광고주들이 잇따라 광고를 중단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건물 임대료 절감을 위해 사무실 공간을 줄이고 화장실 화장지 등 비품도 제대로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통근·식대 관련 혜택도 없앤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또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직원의 절반 이상을 대량 해고한 것과 관련해 소송도 이어지고 있다.
CNN 비즈니스는 영국에서 전직 트위터 직원 43명이 회사의 "불법적이고 불공정하며 용납할 수 없는 대우"로 정리해고를 당했다며 법적 절차를 예고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해고된 직원 100여 명이 "회사가 여성 직원을 차별적으로 해고하고 병가나 육아휴직에 들어간 직원까지 불법 해고했다"며 여러 건의 소송을 낸 상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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