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위터, 심각한 경영난에 사용자 이름 '유료 판매' 검토 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3 05:22

수정 2023.01.13 05:22

지난해 10월 1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한 스마트폰 이용자가 트위터 로고를 보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해 10월 1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한 스마트폰 이용자가 트위터 로고를 보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트위터가 사용자 이름을 유료로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위터는 지난달부터 일부 사용자 이름을 경매에 부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만약 판매가 이루어진다면 유명인이나 브랜드 등 특정 인기 있는 이름만 유료화될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으며다"고 전했다.

현재 트위터 규정상 사용자 이름을 사고파는 것은 금지돼있다. 온라인상에서 신원을 속이거나 다른 사람을 사칭하는 데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NYT는 "짧은 단어나 숫자가 포함돼 있고, 주인이 사용하지 않는 아이디를 구매하는 거래 암시장도 존재한다"며 "트위터 아이디 판매는 수익성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위터는 지난해 440억 달러(약 54조8000억원)에 머스크에 인수된 이후 매출이 감소하는 등 경영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트위터의 매출 90%가 광고에서 나오는데 대기업 광고주들이 잇따라 광고를 중단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건물 임대료 절감을 위해 사무실 공간을 줄이고 화장실 화장지 등 비품도 제대로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통근·식대 관련 혜택도 없앤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또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직원의 절반 이상을 대량 해고한 것과 관련해 소송도 이어지고 있다.

CNN 비즈니스는 영국에서 전직 트위터 직원 43명이 회사의 "불법적이고 불공정하며 용납할 수 없는 대우"로 정리해고를 당했다며 법적 절차를 예고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해고된 직원 100여 명이 "회사가 여성 직원을 차별적으로 해고하고 병가나 육아휴직에 들어간 직원까지 불법 해고했다"며 여러 건의 소송을 낸 상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