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방어주 매력 부각… 방산株 반등세
파이낸셜뉴스
2023.01.15 18:40
수정 : 2023.01.15 18:40기사원문
대통령 UAE 순방 등 호재 잇따라
글로벌 軍 현대화 추진 가능성 커
한국항공우주 7.23% 뛰어올라
현대로템 등 주요 업체 동반 상승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23% 오른 4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3.8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1%), LIG넥스원(1.73%) 등 주요 방산업체들도 동반 상승했다.
글로벌 방산주는 지난해 증시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팽배했다. 일본 등 국방예산 증액에 나선 주변국의 영향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 같은 우려에 연초 차익 실현 매물과 장중 낙폭 확대에 따른 기계적 매도세로 대응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UAE, 유럽 순방으로 대표적 글로벌 대상 비즈니스인 방산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예상보다 길어진 전쟁으로 인한 재고 보충이 예상됐다. 세계 각국의 군 현대화 추진 가능성도 거론됐다.
오는 2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 회장의 방한도 기대 요인이다. 국내 방산물자 추가 도입 및 현지 생산 등 논의가 전망된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 13일 한국항공우주의 주식 21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해 12월 29일부터 9거래일 연속 이어온 순매도 행진은 12일(19억원 순매수) 종료됐다. 기관도 같은 날 10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난해 12월 27일(237억원) 이후 가장 큰 순매수를 기록했다.
현대로템도 13일 외국인이 86억원어치, 기관이 81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이며 매수를 재개했다. 연기금도 같은 날 9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이 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외국인이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기관이 지난 9일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PGZ 회장 방한 이후 폴란드의 2차 이행계약 언급 가능성이 높아 3~4월 중 2차 이행계약 발표를 예상한다"며 "글로벌 경제와 산업 불확실성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투자가 확대될 대표적 산업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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