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새 총리에 크리스 힙킨스 당선, 25일 선서

파이낸셜뉴스       2023.01.22 13:50   수정 : 2023.01.22 13:50기사원문
44세 크리스 힙킨스 장관, 단독 후보로 출마해 전당대회 투표 승리
부총리에 사상 처음으로 태평양 섬국가 출신 선출



[파이낸셜뉴스] 이달 전격 사임을 발표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후임으로 크리스 힙킨스(44) 경찰·교육장관이 제 41대 뉴질랜드 총리로 선출됐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질랜드 노동당은 22일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대표 겸 총리를 선출했다. 앞서 노동당은 힙킨스를 당 대표로 단독 지명하였으며 이날 투표는 형식적인 찬반 투표로 진행됐다.

힙킨스는 투표 승리 이후 첫 연설에서 "뉴질랜드인들에게 어려운 시기에 이 일을 맡게 된다"며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을 약속했다. 그는 "코로나19와 세계적인 전염병은 건강 위기를 만들었고, 이제 그것은 경제 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 정부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힙킨스는 즉시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은 일부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통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힙킨스는 2008년 처음 뉴질랜드 의회에 입성해 2020년 11월 첫 코로나19 대응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뉴질랜드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지휘하며 인기를 누렸다. 그는 좌파 계열의 노동당 안에서 중도에 가깝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이날 힙킨스 정부의 부총리로는 카멜 세풀로니 사회개발장관이 뽑혔다. 세풀로니는 2008년에 뉴질랜드의 첫 통가 출신 하원의원에 당선되었으며 뉴질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태평양 섬 국가 출신의 부총리로 기록됐다. 세풀로니는 "나는 우리 태평양 공동체를 위한 이 일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싶다"며 "나는 자랑스럽게 사모아인, 통가인, 유럽계 뉴질랜드인이며 혼합된 유산을 가진 뉴질랜드인 세대를 대표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에 37세의 나이로 뉴질랜드 최연소 총리에 임명됐던 아던은 이달 19일 갑작스럽게 사임한다고 밝혔다.
아던의 마지막 집무는 24일이며 힙킨스는 다음날인 25일 아침에 차기 총리로서 공식 선서를 할 예정이다. 아던은 사임 발표 당시 “더는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며 "지난 5년 동안 성과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 AP통신은 아던의 지지도가 29%까지 내려갔다며 코로나19가 길어지고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집권 노동당에 대한 민심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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