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층이 수평 이동하며 땅 찢었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 더 컸던 이유

파이낸셜뉴스       2023.02.08 07:54   수정 : 2023.02.08 07: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현시지간)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7.8 규모의 지진으로 인해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지진 피해가 유독 컸던 이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진원의 깊이가 얕았고, 사람들이 잠든 새벽 시간에 지진이 발생했던 것 이외에도 수평이동을 하는 ‘동아나톨리아 단층’을 하나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튀르키예는 북아나톨리아 단층과 동아나톨리아 단층 등 2개의 지진대에 걸쳐 있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일대가 자리한 ‘동아나톨리아판’은 북쪽으로 유라시아판, 남쪽으로 아라비아판과 아프리카판 등 3개의 지각판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나톨리아판은 대표적인 ‘주향이동단층’으로, 수직 이동하는 단층과 달리 수평 이동한다. 또 다른 주향이동단층으로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산 안드레아스 단층이 있다.

미국 NBC뉴스는 ‘주향이동단층’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경우 진원지가 비교적 얕은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또 채드 마이너스 기상이변 전문가는 CNN 방송에서 “우리는 보통 진앙을 말할 때 ‘에피센터(epicenter)’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이번 지진에서는 ‘에피라인(epi-line)’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지진이 하나의 지점이 아니라 선을 따라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마이너스는 “이번 지진은 두 판이 만나는 100마일(약 160㎞)에 달하는 단층선을 따라 주향이동하며 발생했다”며 “(주향이동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건물들은 앞뒤로 움직이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튀르키예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이 있는 ‘북아나톨리아판’ 단층에 더 큰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북아나톨리아판을 중심으로도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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