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빠진 TV업계, ‘비대면 진료’가 전환점 될까
파이낸셜뉴스
2023.02.08 18:24
수정 : 2023.02.08 18:24기사원문
정부, 국내 사업 허용 공식 검토
업계, 비대면진료 서비스 탑재한
스마트TV 국내시장 출시 초읽기
삼성, 화상진료 카메라 등 장착
LG, 헤드셋 없이 대화 주고받아
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열린 제1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2023년 핵심 사회정책 추진계획을 심의 의결하면서 비대면 진료 제도화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해당 계획은 △도서벽지 주민 △재외국민 △감염병 환자 △만성질환자 건강관리 위한 1차 의료기관 중심의 비대면 진료를 도입하는 내용이 골자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달 말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기본 탑재된 스마트TV를 국내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스마트TV에는 화상진료를 위한 카메라도 장착된다. 앞서 지난 1월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에서 국내 비대면 진료 업체 '굿닥', 미국 원격의료 업체 '헬스탭'과 협업해 원격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진료 예약 외에도 갤럭시 워치·혈압계·체중계 등 기기를 활용한 삼성 헬스의 바이탈 정보를 의료진에 실시간 공유하고 진단과 처방전 발행까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도 법제화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북미를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 솔루션을 병원에 제공하고 있다. 미국 내 병원에서 병실용 스마트 TV를 공급 중인 LG전자는 지난해 말 미국 원격의료 업체 '암웰'과 비대면 진료 솔루션 '케어포인트 TV 키트'를 공동 개발했다. 케어포인트 TV 키트는 병실 TV를 통해 원격으로 진찰, 간호, 모니터링, 퇴원 수속 등을 돕는 솔루션이다. 또 최근 원격의료에 사용될 수 있는 카메라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지난 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에서는 병원, 의료기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4K 스마트 카메라 'LG 스마트 캠 프로'를 공개했다. 해당 카메라는 TV 상단에 장착해 영상통화, 원격회진, 모니터링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카메라다. 별도의 헤드셋 장비 없이도 내장된 4채널 마이크를 통해 음성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어 비대면 진료에 적합하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 수요와 북미 시장의 반응을 봤을 때 비대면 진료 산업 자체는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국내에서 허용된다면 가전업계의 새로운 격전지가 될 것"이라면서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등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가 제도화될 지 관심 있게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달 18일 발표한 '키워드로 보는 2023년 국제의료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비대면 의료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2023년 571억달러(약 71조9745억원) 규모에서 2030년 2248억달러(약 283조3604억원) 규모까지 성장하며 연평균 성장률 18.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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