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수출 '팀 코리아'...제2 바라카 신화 쓴다

파이낸셜뉴스       2023.02.12 18:29   수정 : 2023.02.13 13:39기사원문
대한민국 원전산업 대전환 상
폴란드 원자로 본계약 '청신호'
체코·영국 수주戰도 적극 행보
"1~2곳만 성사돼도 수십조 결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탈원전 정책을 전면 폐지하고 원전 기술개발, 수출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과 차세대 원전기술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기술 개발을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국내 원전 산업이 대대적 정책전환기에 들어선 가운데 향후 방향성과 변화상을 집중 분석한다.

원전 산업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윤 대통령이 '탈원전 폐기, 원전 최강국 건설'을 공언한 이후 원전 산업에 대한 전방위 진흥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해외 원전 수주전에서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수주에 가장 근접했다고 평가받는 폴란드 원전사업은 물론 체코, 영국,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의 신규 원전 수주에 '팀 코리아' 차원에서 총력전을 벌이고 있어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탈원전 폐기 후 원전 수출 가시화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한수원은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의 기자재 공급과 건물, 구조물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은 1200㎿급 러시아형 가압수형원자로(VVER)-1200 원전 4기를 건설하는 총 300억달러(약 39조원) 규모 사업이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발생한 조 단위 원전건설 수주다.

여기에 원자로를 포함한 해외 수주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은 폴란드 정부(국유재산부)의 지원하에 추진 중인 민간 주도 퐁트누프 신규 원전건설사업 협력의향서(LOI)를 폴란드 민간 발전사인 ZE PAK 및 폴란드 전력공사 PGE와 체결했다. 현재 부지 타당성, 재원조달 방안 등을 포함한 신규 원전사업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엘다바 사업과 달라 원전의 설계부터 건설까지 모든 과정을 한수원이 책임지는 사업으로 수주 시 최소 300억달러(약 37조원) 이상의 수주 효과가 기대된다.

■영국·체코 등 추가 수주 기대감

폴란드 외에 다른 국가들에 대한 원전 수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산업부와 한수원이 공을 들이고 있는 또 다른 국가는 체코다. 체코는 2035년부터 운영허가기간이 만료되는 기존 원전을 대체하기 위해 두코바니 지역에 사업비 8조원 규모로 1200㎿ 이하 원전 1기 건설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체코는 최대 3기의 추가 신규 원전건설도 검토하고 있어 이번 신규 원전을 수주할 경우 후속 신규 원전사업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을 계기로 UAE에서의 추가 원전 수주와 제3국 공동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첫 대상은 우리나라가 2018년 수주에 실패했던 사업비 22조원 규모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력과 UAE의 자금력이 결합한 형태로 참여할 전망이다. 원자력업계 관계자는 "원전 산업은 대규모 장치산업이라는 점에서 수출 성공 시 관련 중소기업까지 혜택을 보게 된다"며 "지금 추진 중인 수출국 중 1~2개 성공해도 수십조원 규모의 수출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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