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미래 산업지도 바뀐다…2028년까지 15개 산단 조성
뉴스1
2023.02.15 07:02
수정 : 2023.02.15 07:02기사원문
편리한 교통과 수도권 인접 지역이라는 지리적 장점을 살리며 수도권의 배후 도시로서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해 갔다.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자리잡은 11개 산업단지(농공단지 4곳 포함)가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1994년 3조 원 대에 그쳤던 지역 내 총생산은 10년 만에 17조 원으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2014년을 끝으로 산업단지 공급이 끊기면서 성장 속도가 더뎌졌다. 2010년대 중반까지 가파르게 올라가던 성장세는 후반들어 주춤했다. 연 2~5%씩 증가하던 인구는 2015년 60만 명을 뛰어넘었지만 증가율은 1~2%대로 떨어졌다. 지난해는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했다. 2017년 26조 원으로 최고치를 달성한 지역 내 총생산 규모도 코로나19와 맞물리며 2019년부터 24조 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천안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으로 성장 엔진을 재가동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2026년까지 13곳 준공 목표…역대 최대 규모
천안시는 올해 2월 기준, 15곳의 산업단지를 조성 또는 계획하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 이 가운데 13곳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LG생활건강 퓨처산단 조성 공사가 마무리됐고, 올해 화장품 생산을 위한 공장 건립이 진행될 예정이다. 자가물류를 위한 추가 확장도 준비 중이다.
성거, 동부바이오, 제5산단 확장 공사도 올해 준공을 기다리고 있다. 북부BIT, 테크노파크 산단도 내년이면 준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완료한 직산도시첨단산단, 제6산단, 풍세2산단은 토지 보상이 진행 중이어서 연내 착공도 가능하다.
에코벨리산단·신사산단, 수신산단은 각각 올해와 내년 상반기 중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목표로 추진 중이고, 군서산단은 올해 국토교통부 지정계획을 얻어 관련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천안시는 최근 산업단지 심의권을 지방자치단체에 부여하는 내용의 시군구 특례를 신청했다. 충남도가 가지고 있는 산업단지 심의권한을 천안시에 부여해 달라는 내용이다.
시 관계자는 "천안은 13개 산업단지 조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지만 충남도의 심의가 지연될 경우 산업단지 조성도 늦어질 수 있다"라며 "이원화된 심의 및 승인권한을 일원화한다면 산단 조성 기간을 단축해 기업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환 종축장 국가첨단산업단지 지정 '화룡점정'
천안시는 정상 궤도에 오른 13개 산단에다 추가로 2곳의 산업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하나는 13개 산단 조성 완료 후 발생되는 기업의 입지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제7산단으로 올해 후보지 선정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다른 하나는 성환종축장 부지를 활용한 국가산업단지다. 성환종축장은 지난 1915년 설립 이후 국내 축산자원을 보호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장소다. 하지만 도시가 발전하면서 417만 ㎡의 거대한 면적은 도시 개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받았다. 지난 2018년 종축장의 함평 이전이 확정되면서 종축장 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천안시의 선택은 첨단 국가산업단지를 유치였다.
반도체 등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이끌어 갈 기업들이 집적된 산업단지를 만들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평택 삼성전자를 포함한 천안·아산지역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산업이 집적된 지역 중앙에 위치해 있어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인근 배후 지역에 뉴타운을 조성하며 천안의 또다른 핵심거점이 될 것으로 봤다.
박상돈 천안시장도 종축장 이전 부지의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해 제안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고 최근에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를 연이어 방문해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는 종축장 부지의 지리적 이점, 다양한 교통수단을 활용한 접근 편의성, 토지규제 및 문화재, 수질, 산지 등 제약이 적은 점 등을 내세워 설득했다.
박 시장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사업제안서 제출 이후 추가로 입주수요기업 154%를 확보했다"라며 "국토부가 요청하는 4가지 사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종축장 이전부지가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안시의 계획대로 15개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1373 ㎡ 부지에 LG생활건강, 빙그레 등 400여 개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새롭게 창출된 5만 8000여 개의 일자리는 천안시를 다시 뛰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