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수면, 동맥경화 위험 2배 높여

파이낸셜뉴스       2023.02.16 05:00   수정 : 2023.02.16 05:00기사원문
미국 연구진 다양한 인종 2000여명 4년간 관찰



[파이낸셜뉴스] 불규칙한 수면 습관이 45세 이상 성인의 동맥경화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일주일에 2시간 이상 불규칙한 수면 시간을 가질 경우 규칙적인 수면을 유지하는 사람에 비해 동맥경화 발병 확률이 최대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 칼슘 1.4배↑…심혈관 질환도 우려


미국 테네시주 밴더빌트대학 의료센터의 켈시 풀 박사는 세계 최초로 수면시간과 동맥경화의 연관성을 밝혀낸 연구결과를 '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켈시 풀 박사는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유지하고 변동성을 줄이는 것은 수면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아니라 노년층의 심혈관 위험을 낮추기 위한 노력중 쉽게 조절 가능한 생활 습관"이라고 말했다.

동맥경화는 오래된 수도관이 녹이 슬고 이물질이 내벽에 쌓여 관이 좁아지듯,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에 콜레스테롤 등이 들러붙어 혈관을 막는 것을 뜻한다. 이로 인해 좁아진 동맥 때문에 혈류와 신체 각 부위에 도달하는 산소와 기타 영양소의 양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 상태가 심할 경우 동맥을 막는 혈전이 생성돼 심장마비나 뇌졸중까지 일으킬 수 있다.

규칙적 수면습관이 심혈관 위험 낮추는데 도움


연구진은 심혈관 질환이 없는 미국 전역의 45~84세 남녀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4년간 관찰했다.

연구 참가자중 절반 이상은 여성이었으며, 백인 38%, 흑인아프리카계 28%, 히스패닉계 23%, 아시아 11%였다. 참가자들은 잠든 시간과 깨어 있는 시간을 감지하는 손목장치를 착용하고 일주일 연속으로 수면 일기를 작성했다. 또 하룻밤동안 호흡과 수면단계, 수면시작 후 각성 및 심박수와 관련된 수면장애를 측정했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의 직업이나 생활습관, 식습관 등도 함께 기록했다.

기록 분석에 의하면 수면 시간의 가장 큰 불규칙성은 일주일 내에 2시간 이상의 편차였고, 수면 시간의 불규칙성이 가장 큰 사람들은 1주일 이내에 잠드는 시간이 90분 이상 차이가 났다.

분석결과 불규칙하게 수면 시간을 가진 사람은 규칙적인 사람보다 관상동맥 칼슘 수치가 1.4배 높았다. 수치가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불규칙하게 잠을 잔 사람은 경동맥 플라크가 있을 가능성이 1.12배 높았으며, 발목 부근의 동맥에서 동맥경화나 혈중 경직 같은 비정상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2배 많았다.


미국심장협회는 지난해 6월 심혈관 질환 예방 지침에 충분한 수면을 추가했다. 이는 충분한 수면이 치유를 촉진하고 뇌 기능을 개선하며 만성 질환의 위험을 낮추기 때문이다. 협회는 성인의 경우 밤에 7~9시간의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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