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에 한약 치료 병행 시 회복속도 빨라져"
뉴스1
2023.02.27 16:32
수정 : 2023.02.27 16:32기사원문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교통사고로 다쳤을 경우, 증상이 완전히 치료될 때까지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해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치료, 한약처방 등을 포함하는 한방통합치료를 하고 있다. 그 중 한약은 근골격계 손상의 치료약으로 쓰인다.
이로 인해 한약 치료의 유효성을 입증한 임상시험이 부족했던 가운데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해 한약 치료의 유효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황보경 한의사 연구팀은 2021년 7월~2022년 5월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으로 부천자생한방병원을 찾은 외래환자를 상대로 연구한 결과를 SCI(E)급 저널 '헬스케어(Healthcare, IF=3.16)'에 최근 게재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대상은 사고 이후 8주 이상 시간이 지났음에도 증상 숫자평가척도(NRS)가 5 이상인 환자 40명으로 확정됐다. NRS는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 정도를 0~10에 해당하는 객관적 수치로 표현한 척도며 숫자가 클수록 증상이 심함을 의미한다.
연구에서는 한약 치료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로 △전반적인 교통사고 후유증상에 대한 NRS △근골격계 통증에 대한 NRS △외상후 스트레스 척도(IES-R-K) 등을 활용했다. IES-R-K(0~88)는 점수가 높을수록 심리적 외상이 심각함을 뜻한다.
두 집단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대조군의 전반적인 교통사고 후유증과 근골격계 통증 NRS는 치료 전 6.3, 7.0에서 치료 후 5주차에 4.61, 4.82로 각각 감소한 반면 한약 치료군은 6.3, 6.8에서 2.83, 3.15로 한층 나아진 결과를 보였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교통사고로 인한 신경과적 증상, 정신과적 증상, 소화기계 증상, 전신증상에 대해서도 분석을 진행했으며 모두 한약 치료군이 대조군보다 유의한 호전 양상이 나타났다.
또한 IES-R-K도 대조군은 20에서 15.46으로 줄었으나 한약 치료군은 27.3에서 9.7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구팀은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에 있어 한방통합치료 단독 시행보다 한약 병행 치료가 효과를 보인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약 치료군의 호전 양상은 치료 17주차까지 진행된 추적관찰에서도 나타났다. 추적 결과 전반적인 교통사고 후유증과 근골격계 통증에 대한 NRS는 1.62, 1.95까지 감소했다. IES-R-K의 경우 3.07로 개선돼 치료 전 시점(27.3) 대비 변화가 확인됐다.
이 외에도 전반적인 교통사고 후유증 NRS가 절반 이상 감소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에 대한 집단별 회복속도에 대한 분석도 진행했다. 조사 결과 대조군은 증상이 절반 감소하는데 109일이 소요된 반면 한약 치료군은 32일로 빠른 회복속도를 보였다.
황보경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한방통합치료의 한약 치료 병행 여부에 따른 다양한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효과를 입증한 임상연구"라며 "치료법 탐색에 어려움을 겪는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들에게 치료 결정 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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