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핀 매화처럼 돌아온 '다시, 봄'
파이낸셜뉴스
2023.03.13 18:36
수정 : 2023.03.13 18:41기사원문
작년 10월 초연 반년만에 재공연
초연이 작품개발에 초점을 맞췄다면 재공연은 콘텐츠화를 시도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초연의 장점을 살리면서 추가적인 작업들이 덧붙여진다. '다시, 봄'은 50대 여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장점은 그대로 이어가면서, 새로운 배우팀의 세팅을 통해 같지만 다른 이야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시도했다. 보통은 더블캐스팅을 통해 공연을 운영하지만 이 공연의 경우는 초연에 참여했던 배우 팀('다시'팀)과 새로 합류한 배우 팀('봄'팀)으로 나눠 공연을 진행한다.
같은 대사와 같은 노래를 부르지만 어떤 배우가 연기하는지에 따라 공연은 달라진다. 이것이 영상매체와는 다른 공연예술의 장점이자 매력이다. 배우들은 대본과 음악이라는 옷에 자신의 영혼과 몸을 맞춰가며 캐릭터를 만들어내 이를 통해 또 다른 매력의 공연이 만들어진다. 결국 한 작품에 두 가지 버전의 공연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물론 두 팀으로 공연을 준비하면서 서로간에 보이지 않는 선의의 경쟁도 느껴진다. 이런 노력들은 고스란히 더 멋진 공연이라는 결과물로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이제야 매화 꽃이 피고 있다. 오랜 친구들과 함께 광화문에서 두 색깔로 활짝 핀 창작뮤지컬 '다시, 봄'과 함께 새봄을 맞이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공연은 15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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