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아기에 젖병 물려주던 '그리스 할머니'..93세 나이로 세상 떠났다
파이낸셜뉴스
2023.03.14 07:48
수정 : 2023.03.14 07:48기사원문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상륙한 시리아 난민들을 따듯하게 돌보는 모습이 포착돼 전 세계의 찬사를 받은 그리스의 에밀리아 캄비시(Aimilia Kamvysi) 할머니가 별세했다.
12일(현지시간) 그리스 국영 ANA-MPA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캄비시 할머니는 이날 향년 93세로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은 13일 그의 고향인 그리스 레스보스섬에서 열릴 예정이다.
캄비시 할머니는 막 구조된 시리아 난민들을 접했고, 경황이 없는 부모를 대신해 아기를 품에 안은 채 우유병을 물려줬다. 이러한 모습은 한 사진기자에 의해 우연히 포착됐고, 캄비시 할머니를 포함해 함께 포착된 할머니 세 명은 친절과 사랑, ‘연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사진 속 다른 두 할머니는 각각 2019년과 2022년에 먼저 세상을 떠나, 캄비시 할머니는 ‘레스보스의 할머니들’ 중 마지막으로 세상에 남은 인물이었다.
당시 사진을 찍은 기자 레프테리스 파르트살리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당신이 보여준 본보기는 항상 우리에게 인류애와 연대를 떠올리게 할 것”이라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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