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울산에 수 조원대 신규 투자 의향 밝혀"
파이낸셜뉴스
2023.03.21 15:00
수정 : 2023.03.21 18:13기사원문
김두겸 시장아람코 CEO 만남서
울산석유비축기지 매입 조건
석유화학 분야 집약시설 매력적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 같은 투자 의향은 지난 16일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 있는 아람코 본사에서 아민 핫산 나세르 아람코 CEO와 김두겸 울산시장의 면담 자리에서 확인됐다. 이날 면담은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가 직접 김 시장을 본사로 초청해 성사된 자리였다.
김 시장은 귀국 후 가진 해외 사절단 성과 보고 기자회견에서 "아람코 최고경영진들과의 연이은 만남을 통해 신규 대형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의사를 확인했다"라며 "특히,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는 부지 문제가 해결된다면 샤힌 프로젝트에 이어 울산에 신규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라고 밝혔다.
또 김 시장은 추가 투자사업 또한 최근 기공식을 가진 9조원대의 석유화학복합시설 건설사업인 '샤힌 프로젝트'처럼 수 조원대 규모의 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울산 울주군 온산읍 일원 지하에 총 103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한국석유공사 울산석유비축기지는 지난 2016년 착공해 지난 2021년 11월 19일 준공됐으며, 총 3214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이 비축기지 지상에는 에쓰-오일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인 잔사유고도화(RUC) 시설이 들어서 있다.
김 시장은 "울산석유비축기지를 매각 후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경우 새로운 부지 매입과 건설 비용까지 모두 부담하겠다는 것이 아민 나세르 CEO의 말이었다"라며 "부지 매입과 이전 비용, 여기에다 신규 사업 투자까지 포함하면 전체 투자 규모는 수 조원 대에 이른다"라고 설명했다.
아람코가 울산에 이 같은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기존 에쓰-오일의 정유생산에 이어 석유화학 분야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인 RUC 또한 울산에서 가동 중이기 때문이다. 시설을 집약 시킬 경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량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울산지역 석유화학업계와 재계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석유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는 이달 9일 열린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울산을 찾았고,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김두겸 울산시장과도 만났다"라며 "아무나 만나지 못하는 아람코 CEO를 김두겸 울산시장이 열흘도 안 돼 두 차례나 만났으니 아람코의 투자 의향은 진정성이 있어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두겸 울산시장은 취임 후 첫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지난 9일~18일 사우디아라비와 아랍에미리트, 태국 등 3개국을 방문, 주요 에너지 기업들과 만나 투자 및 협력을 이끌어 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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