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누가 타서 마셔요? 내려마시지" 카페업계, 홈카페족 향한 구애 뜨겁네

파이낸셜뉴스       2023.03.22 17:29   수정 : 2023.03.22 17: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제는 집에서 커피를 '타 마시는'사람보다 '내려 마시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맛과 향미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면서 홈카페족들의 커피음용방법도 고급화되면서다. 이에맞춰 업계에서도 다양한 커피머신과 커피 캡슐 신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22일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과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가정 내에서 커피를 마실 때 커피머신을 이용한다는 비중이 2014년 35%에서 2022년 57.5%로 단기간 내 높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기간 믹스커피를 마시는 비중은 73.7%에서 49.7%로 지속 하락 중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설탕 등 첨가물에 대한 염려가 있는 믹스커피 대신 커피머신기의 커피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홈카페족들은 맛과 향에 대한 기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의 커피 입맛이 고급화되고 있음을 체감한다는 비중이 48.2%로 절반에 육박했다. 더불어 가정에서도 커피전문점과 같은 커피를 즐기고 싶다는 비중도 61.5%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캡슐커피 시장에 진출하는 곳들도 늘어나는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캡슐커피 시장은 2022년도 기준 4000억 원 이상 규모로 추정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서식품은 지난달 '카누 바리스타'를 내놓으며 프리미엄 캡슐커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의 커피 머신 사용행태와 캡슐커피의 맛에 대한연구조사 결과를 반영해 최고 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라며 "성장하고 있는 캡슐커피 시장 공략을 통해 커피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장기적인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단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누 바리스타는 커피 머신2종과 '카누 바리스타' 머신 전용 캡슐 8종, 타사 머신 호환 캡슐 6종으로 구성됐다. 카누 바리스타 머신에 적용된 특허 기술인 '트라이앵글 탬핑'은 커피를 추출 직전 단단하게 눌러주어 커피의 향미와 퀄리티를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는 설명이다.



커피전문점들도 앞다퉈 캡슐커피를 내놓고있다. 2021년 캡슐커피 시장에 처음 진출한 할리스는 최근 프리미엄 커피 및 디카페인 커피 수요 증가에 따라 프리미엄, 디카페인 블렌드 캡슐커피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앞서 출시한 캡슐커피 시그니처·이클립스 블렌드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약 30%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이면서다.

할리스는 점차 고급화되는 소비자 커피 취향에 맞춰 '프리미엄 블렌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에티오피아 원두와 콜롬비아 원두를 블렌딩해 화사한 산미와 과일과 같은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더불어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해 브라질산 원두와 콜롬비아산 원두를 블렌딩한 디카페인 블렌드도 선보였다.

한편 유명 카페의 원두들도 홈카페 족들을 위해 판매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올초 네슬레코리아는 블루보틀 커피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4종의 블렌드 원두는 블루보틀의 고품질 커피를 집에서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됐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과 사무실 등에서 손쉽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캡슐커피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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