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3안타 폭발 주전자리 수성? 아니면 김대한? … “끝까지 봐야합니다”

파이낸셜뉴스       2023.03.25 15:25   수정 : 2023.03.25 17:01기사원문
정수빈, 25일 삼성전에서 4타수 3안타에 멋진 다이빙캐치로 눈도장
김대한, 시범경기 전체 장타율 1위 … 빠른 발에 강한 어깨도
양석환, 1할 안되는 극도의 부진... 김민혁도 아직은 아쉬워
이승엽 감독의 외야수와 1루수 구상은 현재진행형

[파이낸셜뉴스 잠실 = 전상일 기자] 이승엽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갈수록 깊어질 듯 하다. 중견수 자리 때문이다.두산 베어스의 좌익수는 4번타자이자 터줏대감 김재환이 버티고 있다.

우익수는 로하스가 들어가 있다.



중견수 한 자리를 놓고 김대한과 정수빈이 싸움 중이다.

정수빈은 두산 베어스의 상징 같은 선수다. 특히,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3월 25일 시범경기 잠실 삼성 전에서도 1회 피렐라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걷어냈다. 두산 팬이라면 이런 장면을 수도 없이 봤을 터다. 그가 외야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에 올해도 그의 주전 중견수를 예상하는 시선이 많다.

정수빈은 시범 경기에서 3월 24일까지 21타수 6안타 0.286의 타율을 기록중이었다. 그러나 3월 25일 삼성전에서 5타수 3안타를 때려내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하지만 그의 무난한 수성을 예상하기에는 김대한의 상승세가 워낙 거세다. 김대한은 2018년 서울권 1차지명 전체 1번을 차지한 선수다. 계약금만 3억5천만원을 받았다. 김대한은 3월 24일까지 시범경기에서 31타수 9안타를 때려냈는데 그 중에서 2루타가 6개, 3루타가 1개, 홈런이 1개다. 장타율에서 피렐라를 재치고 0.645로 단연 선두에 서있다.

김대한도 발은 상당한 수준급이다. 무엇보다 정수빈에게는 없는 장거리 타자라는 큰 이점이 있다. 이승엽 감독은 김대한을 한 경기도 빼지 않고 계속 출장시켰다. 2023 시범경기 팀 내 최다 타석(33타석)이 김대한이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일단, 이승엽 감독은 시범경기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심산이다.

두산 관계자들도 모두 “모르겠다. 진짜 끝까지 봐야할 것 같다. 대한이가 워낙 잘하고 있다 미디어데이때나 알 수 있지 않을까. 감독님만 알고 계실 것”이라고 입을 모르고 있다. 그만큼 김대한의 도전이 거세다.

김대한은 3월 25일 두산전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김대한과 정수빈이 모두 맹활약한다면 두 명이 모두 외야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로하스가 지명타자로 들어가고 김대한이 우익수, 정수빈이 중견수로 들어가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그런 예상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는 현재 1루수로 나서고 있는 김민혁·양석환이 모두 시범경기에서 부진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양석환, 김민혁 중에서는 양석환이 1루수에 조금 더 가깝다는 것이 현장의 예상이다. 비록 시범경기에서는 1할도 안되는 타율이지만, 양석환은 작년과 재작년 보여준 것이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승엽 감독이 구상하는 개막전 라인업은 어떤 그림일까. 그 답을 알기 위해서는 3월 30일 미디어데이까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