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본신도시 찾은 원희룡 "특별법 속도내야…이해관계 빨리 모을수록 빨리간다"
뉴스1
2023.03.26 19:26
수정 : 2023.03.26 19:31기사원문
(군포=뉴스1) 김도엽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관련 1기 신도시인 일산에 이어 군포 산본신도시를 찾아 "특별법 (속도를) 국회에서 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26일 군포문화예술회관 열린 '산본신도시 정비 주민간담회'에서 특별법 관련 "군포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서로 다른 이해관계와 생각을 하나로 빨리 모을수록 빨리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양 일산, 성남 분당, 부천 중동, 안양 평촌 등과 함께 1기 신도시인 군포 산본신도시는 4.2㎢ 면적에 인구만 12만4907명(군포시 인구 47%)에 달한다. 총 41개 단지, 4만1007가구 규모다. 산본신도시의 경우 다른 1기 신도시들과 달리 인구밀도가 높고, 단지 평균 용적률이 205%에 달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녹지율도 2~3기 신도시가 30% 수준인 것에 반해 15.4%에 불과하다.
현재 산본신도시 내 한라주공4단지 1차아파트, 주공11단지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고, 7개 단지가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재건축 연한(30년)이 경과한 아파트도 9개 단지에 달한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1기 신도시에 적용할 수 있는 특별법에 용적률 규제를 2종에서 3종 등으로 종상향하는 수준으로 완화하는 안을 담아 놓은 상태다. 준주거의 경우 최대 500% 용적률도 가능하다.
원 장관은 "정부가 마련한 특별법이 발의된 만큼, 조속한 법률 통과가 가능토록 국회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특별법 작동을 뒷받침할 시행령과 기본방침 마련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산본신도시의 도시정비로 인한 아파트값 상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원 장관은 "부동산이 다른 것보다 돈이 더 쉽게 벌리던 시절이 계속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라며 "도시정비의 목적은 낡고, 보도와 차도가 구분이 안 돼 있고, 기반 시설이 부족한 것을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역세권 용적률 완화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한 산본신도시 주민의 말에 공감하기도 했다. 단지간 용적률 인센티브 차이에 따라 갈등이 촉발될 경우 도시 정비 자체가 늦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특별법 발표 전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었던 단지들이 소외감을 호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불이익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원 장관은 "리모델링을 추진했던 분들의 당혹스러움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리모델링을 해서 불이익 받는 건 없다는 원칙을 말씀드린다"며 "(도시 정비) 전체 질서에 따르겠다는 것만 전제를 해주면, 차별이 없도록 가급적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종료 후 원 장관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하은호 군포시장 등과 주공10단지-산본로데오-주공 1·2·3·4·5단 등을 도보로 이동하며 노후도, 주차공간, 보행로 등을 직접 확인했다.
특히 LH는 군포시 주택의 약 60%를 공급했으며, 노후화로 재정비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정비사업부터 추후 도시 조성 이후 관리·운영에도 맡은 역할이 크다. 이날 군포시와 LH는 '노후 주거환경 정비 및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공간 재창조를 위한 기본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에 따라 LH와 군포시는 산본 신도시 및 원도심 등 노후 주거환경을 정비하기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를 마련해, 군포시 특성에 맞는 균형발전전략 수립 및 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 구상과 이에 따른 이주대책 등 정비사업 추진에 대해 협업한다.
끝으로 원 장관은 GTX-C 노선이 들어서는 금정역을 점검했다. 금정역의 경우 북부 역사, 남부 역사로 나뉘어 환승체계가 열악하다. 현재 일일 이용객만 23만명에 달하는데 추후 GTX-C 노선이 들어서면 3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통합역사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원 장관은 "군포시와 협조하여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수도권 남부의 출퇴근난 해소를 위한 GTX-C의 연내 착공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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