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다문화치안센터, 외국인 종교시설 찾아 안전점검 활동

뉴스1       2023.03.29 20:45   수정 : 2023.03.29 20:45기사원문

김해중부경찰서 관계자들이 비로사 승려에게 건의사항 등을 듣고 있다./뉴스1 이현동 기자


(김해=뉴스1) 이현동 기자 = 김해중부경찰서 소속 김해다문화치안센터가 29일 김해 상동면에 있는 사찰인 비로사를 찾아 치안확보·범죄예방 활동을 펼쳤다.

지난 2005년 설립된 비로사에는 현재 대만 출신의 여성 승려 15명이 거주하고 있다.

약 200명의 내국인 신도가 등록돼 있지만, 사찰이 도봉산 자락 외진 곳에 있어 외부인의 발길이 비교적 뜸한 편이고 승려들이 한국어를 할 줄 몰라 의사소통도 어려워서 치안 사각지대로 꼽히는 곳이다. 김해중부경찰서는 다수의 외국인 여성이 종교시설에 집단거주하고 있는 곳은 관할 지역 내에 비로사가 유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행히 그동안 이렇다 할 안전사고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크고 작은 도난 사건이나 외부인의 무단 침입 등으로 비로사의 승려들은 늘 약간의 불안·긴장감 속에 생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했던 지난 2021년 말에는 이곳 승려들이 대만과 한국 국민의 안전·건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종교의식(천도제)을 열고자 임의로 건축물을 세웠는데, 이는 소방법상 불법건축물에 해당됐다. 이를 파악한 김해동부소방서가 철거를 요청했지만,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철거작업이 2주간 미뤄진 적이 있었다. 다문화치안센터의 개입으로 행정절차 안내 후 무사히 건축물은 철거됐지만, 이 일은 안전·소통 차원에서 행정·경찰력이 비로사와 연계돼야 한다는 걸 일깨워준 계기가 됐다.

이 일 이후로 비로사와 꾸준히 소통한 김해다문화치안센터는 이날 역시 치안·안전 점검과 함께 시설물 개선 등 건의사항을 듣고 시정을 홍보하고자 비로사를 찾았다. 상동면파출소, 김해시 문화예술과·여성가족과 관계자 등 10여 명도 동행했다.

도보 10분 거리의 상동파출소는 주기적이고 꾸준한 순찰방문 활동을, 김해시는 한국어·한국문화 출장 강의 추진을, 비로사는 김해 내 보육시설 등을 대상으로 기부활동을 이어갈 것을 협약했으며, 다문화치안센터는 연락망 구축 등 이들 기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대만 거주 당시 공무원 생활을 했었다는 비로사의 대표 승려 A씨는 “대만에서는 경찰이 전화로 안부나 치안 상황을 묻는 게 전부인데, 한국은 경찰이 직접 찾아와서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며 “두 나라의 치안 수준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해중부경찰서 박진효 서장은 “경찰력이 닿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비로사와 같은 곳을 더 발굴해 치안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소통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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