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닥?...30대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 9개월만 최고
파이낸셜뉴스
2023.04.02 15:11
수정 : 2023.04.02 16: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의 30대 매수 비중이 30%대를 회복해 9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대표되는 30대의 매수세가 살아난데 대해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와 특례보금자리론 효과 등을 꼽고 있다. 그동안 집값이 최대 30%이상 하락한데다가 규제지역 해제 등 빗장이 풀리고 실수요자들의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인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0.6%로 지난해 5월(31.1%)이후 최고치이다. 전달(26.3%)과 비교하면 한달새 4.3%p 상승한 비중이다.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1월 305건에서 2월 699건으로 2배이상으로 치솟은 영향이 컸다. 같은기간 40대 매수 비중은 25.5%에서 27.8%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인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원구 상계동 D 중개업소 관계자도 "30대들이 9억원 이하 급매를 찾으면서 2월에는 문의 뿐 아니라 거래도 늘었다"고 전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고점 대비 가격이 많이 떨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진입장벽이 한결 낮아졌다"며 "아울러 금리도 안정화 되면서 30대들이 미래 가격 상승을 노리고 매수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30대들은 지난 집값 급등기때 고점을 직접 체험한 세대"라며 "현재 가격을 바닥권으로 보는 시각도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30대 중 일부는 집값 바닥으로 보고 매수한 것 같다"며 "하지만 현재 매수세 회복은 특례보금자리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규제 완화 이후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는 회복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3월 넷째주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서울의 경우 4주연속으로 70.6를 기록해 20주 만에 70선을 회복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7일(70.7) 이후 줄곧 60선에 머물렀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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