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모델 나오니 실감나네… 중년 지갑 연 '타깃 마케팅'

      2023.04.04 18:42   수정 : 2023.04.04 18:42기사원문
4050세대가 달라졌다. 2030세대보다 높은 모바일 쇼핑 소비력을 무기로 자신을 꾸미고 가꾼다. 유통업계가 강력한 구매력을 갖춘 4050세대를 겨냥해 4050세대 광고 모델을 발탁해 신뢰감과 친숙함을 표현하며 다가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뷰티, 건강, 패션 분야에서 4050세대 맞춤형 광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제일기획이 제작한 하이모 레이디 광고가 대표적이다. 하이모의 여성 맞춤가발 브랜드 하이모레이디는 '언니네 상담소' 광고를 통해 '젊게 사는' 요즘 4050세대를 표현했다.
하이모레이디를 통해서 간편하게 스타일리시해질 수 있다는 내용을 감각적으로 그렸다. 재벌집 사모님, 발랄한 캐릭터 등 다양한 역할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배우 김정난이 출연해 몰입도를 높였다.

고민 상담소라는 콘셉트는 '언니' 김정난이 헤어스타일을 살리는 비법을 알려준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광고는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 유리창으로 꾸며진 장소에서 '고민 해결사' 김정난이 등장하며 시작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헤어스타일을 살려주겠다고 말하는 김정난의 대사에서 신뢰가 느껴진다. 가발을 활용해 △풍성한 볼륨 헤어 △찰랑거리는 롱웨이브 △시크한 숏컷 등 다양한 스타일을 직접 보여준다. 헤어와 관련한 고민 해결은 물론 '여성들이 꿈꾸는 모든 스타일로의 변신을 돕는다'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하이모레이디가 탈모와 빈모의 대안을 넘어 4050 여성들이 평소에 하고 싶었던 다양한 스타일을 돕는 '패션 아이템'으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 자회사인 매일헬스뉴트리션이 출시한 '셀렉스 코어프로틴 락토프리' 광고의 타깃도 4050세대다. 건강에 관심이 높은 이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연령대의 일반인 모델을 등장시켰다. 혜진, 은주, 정훈, 성진 등 4050세대에 흔한 이름을 부르며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 일반인 모델들이 익숙한 이름을 부르는 모습이 인기를 끌면서 광고는 4일 기준 조회수 980만회를 돌파했다. 나이가 들면서 소화 능력이 떨어져 단백질 섭취가 부담스러운 중장년층에게 해당 음료가 적합하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라포랩스가 운영하는 40대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도 배우 김희선을 모델로 캐스팅한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는 40대 맞춤형 패션앱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40대 여성을 '퀸'으로 지칭하면 퀸들이 주인공인 패션앱이라고 설명한다. 4050세대가 스타일링이 필요한 다양한 상황을 보여주며 퀸잇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조승현 제일기획 캐스팅 디렉터는 "자기관리를 통해 젊고 건강하면서도 멋진 모습을 유지하려는 뉴노멀 중년(소비자)들에게 비슷한 연령대의 40~50대 모델을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자기 관리의 필수 아이템으로 인식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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