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신규원전 건설 참여 등 에너지 협력강화 논의
파이낸셜뉴스
2023.04.10 11:11
수정 : 2023.04.10 11:11기사원문
산업부, 영국 에너지부와 공동선언문 발표
[파이낸셜뉴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그랜트 샵스(Grant Shapps)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장관이 10일 청정에너지 분야 양국 교류 및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영국 신규원전 참여를 노리는 우리 기업들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장관과 샵스 장관은 이날 오전 롯데호텔서울에서 면담을 갖고 △화석연료에서 저탄소 전원으로의 에너지 전환 필요성 △영국 신규원전 건설 참여 가능성 모색 등 원전 협력 강화 △양국 간 해상풍력,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 교류 및 협력 확대 등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양국 에너지 관리부처 수장은 원전 설계 및 건설, 기자재 제작, 원전해체, 핵연료, 소형모듈원전(SMR) 등 다양한 원전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영국 신규원전사업 담당기관인 영국원자력청(Great British Nuclear, GBN)의 지난 3월 출범을 계기로 한전의 영국 신규원전 건설 참여방안 논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한국은 원전 설계 및 건설, 기자재 제작 등에 경쟁력이 있고 영국은 원전 해체 및 핵연료 분야 등에 강점이 있다"며 "양국 간 상호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랜트 샵스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신고리 원전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도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양국은 해상풍력과 수소 등 청정에너지 협력 방안을 두고서도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장관은 영국이 가전제품 효율 향상을 위해 개정을 추진 중인 광원 에너지효율 에코디자인 규제에 대해 가전업계 등 우리 측 우려를 전달하며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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