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을 보고 맛을 아는 샘표
파이낸셜뉴스
2023.04.20 18:04
수정 : 2023.04.20 18:04기사원문
1961년에 나온 이 CM송은 국내 최초라고 한다. '하숙생'의 작곡가 김호길이 곡과 가사를 지었고, 가수 김상희가 불렀다. 샘표간장 상표는 1954년 5월 특허출원한 가장 오래된 상표이기도 하다. 광고(사진·경향신문 1955년 7월 30일자) 속에서 왼손에 핸드백, 오른손에 간장을 들고 있는 사람은 당시의 유명 여배우 주증녀다. 이 광고는 자매품인 고추장 광고인데 '罐入(관입)'이라고 돼 있다. 캔에 넣은 고추장이라는 뜻이다.
한국인은 장(醬) 없이는 살 수 없다. 샘표간장은 1946년 서울 충무로에서 함남 함흥 출신인 창업주 박규회 회장이 설립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특히 피란민들은 장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만들어 파는 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직원들이 간장병을 들고 돌아다니며 맛을 보여주며 팔았다고 한다. 샘표간장은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마케팅 기법을 도입했다. 1954년 선보인 소비자카드는 전화 한 통이면 집에서 간장을 받아 먹을 수 있는 제도였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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