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무슨 일?" 친환경에너지 中企 '메카' 부상
파이낸셜뉴스
2023.04.25 08:57
수정 : 2023.04.25 08:57기사원문
에코앤드림, 올 하반기 2차전지 전구체 공장 착공
유니테스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착공 조율
신성이엔지, 태양광모듈 공장 완공 뒤 가동 착수
SK온·LG화학 등 대기업도 1조원 안팎 대규모 투자
"정부 지원 하에 친환경에너지 메카로 새만금 주목"
[파이낸셜뉴스] 전북 새만금에 SK온, LG화학 등 대기업에 이어 에코앤드림, 유니테스트, 신성이엔지 등 중견·중소기업들이 잇달아 투자를 확정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새만금에서 2차전지(배터리),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소재사업에 주력하는 에코앤드림(옛 이엔드디)은 새만금산업단지 14만8000㎡ 부지에 총 1035억원을 들여 올 하반기 중 2차전지(배터리) 양극재 전구체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앞서 에코앤드림은 늘어나는 전구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충북 청주에 제2공장 완공을 통해 현재 연간 5000톤(t) 규모로 전구체를 생산 중이다. 아울러 새만금에 제3공장을 추가한 뒤 전구체 생산량을 중장기적으로 연간 3만t 안팎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장비기업 유니테스트는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 받는 '페로브스카이트' 제품 생산을 위해 새만금산업단지에 총 6만6000㎡ 부지를 매입했다. 공장 착공 시기는 미정이다.
유기물, 무기물을 결합해 만드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와 비교해 생산 비용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한 유연하고 가벼우며 반투명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니테스트는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관련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유니테스트는 지난해 완공한 경기 평택 1만4939㎡ 규모 공장 안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파일럿라인(시험생산)을 구축한 뒤 현재 운영 중이다. 유니테스트는 파일럿라인에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사업성을 검증한 뒤 향후 새만금 공장에서 관련 제품을 양산할 방침이다.
앞서 신성이엔지는 새만금산업단지 안에 태양광모듈 공장(김제사업장)을 지은 뒤 양산에 착수했다.
신성이엔지는 김제사업장에서 연간 800메가와트(MW) 규모로 태양광모듈을 생산 중이다. 특히 김제사업장은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등 스마트공장을 구현해 태양광모듈 생산성을 높이고 제품 경쟁력 역시 한층 강화했다.
기업들이 잇달아 새만금에 둥지를 트는 이유는 이 지역이 친환경에너지 메카로 급부상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북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에 걸쳐 조성된 새만금국가산업단지는 도로와 항만, 공항 등 물류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제품 수출입에 유리하다.
새만금국가산업단지는 정부가 국내 첫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로 지정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대기업 역시 잇달아 새만금에 투자를 확정짓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절강화유코발트와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 소재 공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SK온 역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중국 GEM과 함께 총 1조2100억원을 들여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합작법인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 설립을 추진한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상무는 "새만금은 내수 육로 운송을 비롯해 항만을 통한 해외 수출 등 기업들을 위한 교통 인프라에 최적화된 지역"이라며 "정부가 새만금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친환경에너지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2차전지 대기업 공장도 입주하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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