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강제 징용 관련 "슬픈 일 겪어 마음 아파"
파이낸셜뉴스
2023.05.07 19:29
수정 : 2023.05.07 19:29기사원문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3월 6일 발표된 조치에 관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분들이 과거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면서도 미래를 위해서 마음을 열어주신 데 대해 감명 받았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16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고 확인한 바 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에는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가 담겨 있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당시 '사죄와 반성' 표현을 언급하지 않았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이번 방한 때 개인 입장을 전제로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들이 겪은 고통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셈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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