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지갑' 뜯어보니…'위믹스' 쓸어담고 '이자 놀이'까지
뉴스1
2023.05.09 12:04
수정 : 2023.05.09 16:39기사원문
하늘색 밑줄 부분은 'Interest bearing WEMIX"로, 이는 클레바 내에 위믹스를 예치할 수 있는 위믹스 '유동성 풀'이다. 김 의원 지갑에서는 이 위믹스 유동성 풀로 수차례에 걸쳐 위믹스가 송금됐다. 클레이튼 스코프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현영 김지현 기자 = '60억 코인 보유설'에 휘말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래소 및 지갑의 자산 보유 현황을 공개했다. 하지만 그가 코인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힌 2021년 2월부터 '60억원어치 위믹스 보유설'이 제기된 2022년 1월까지 어떻게 투자했고, 보유자산을 불려왔는지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아 의문점은 여전하다.
해당 지갑은 카카오톡 내 가상자산 지갑 '클립'의 지갑으로 김 의원은 업비트와 빗썸, 그리고 클립을 오가며 위믹스 및 클레이튼 기반 가상자산 다수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보유한 위믹스를 여러 '예치 서비스'로 보내 위믹스를 맡기고 '이자놀이'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전날 김 의원이 공개한 입장문에는 그가 2022년 1월 20일 클립 지갑을 생성했다는 캡처(갈무리) 이미지가 첨부됐다. 또 현재 그가 클립에 A토큰 1억3600여만원어치와 B토큰 5819원어치, C토큰 53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보유 현황 이미지도 공개됐다. 김 의원은 토큰 이름은 지워 공개하지 않았다.
추정 방식은 이렇다. 클립은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하는 지갑이므로 클레이튼 블록체인 탐색기에서 모든 지갑 주소 및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누구나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클레이튼 블록체인 탐색기 클레이튼스코프에 따르면 2022년 1월 20일에 생성된 지갑 중 8일 기준 1억3600여만원어치 클레이(KLAY), 5819원어치 KSP토큰, 53원어치 DICE 토큰을 보유한 지갑이 있다.
1월 20일을 전후로 생성된 나머지 지갑 중에선 그만한 금액을 보유한 지갑이 없기 때문에 위 지갑이 김 의원의 지갑이라는 사실을 가늠할 수 있다.
지갑의 거래 내역을 확인해보면 지금으로부터 2022년 2월쯤 김 의원은 빗썸과 클립, 업비트를 오가며 수십만개의 위믹스를 보내고 받았다. 해당 시점은 조선일보가 김 의원이 60억원치 위믹스 80만개를 보유했다고 밝힌 시점이다.
빗썸 등 거래소에서 클립으로 전송한 위믹스는 클레바 및 클레이스왑으로 다시 전송됐다. 클레바는 위믹스를 예치하고 이자처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서비스로, 위메이드가 개발했다. 또 클레이스왑은 클레이튼 기반 가상자산을 서로 교환하거나 예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우선 클레바에선 보유한 위믹스를 스테이킹(예치)하고 이자 개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위믹스를 많이 보유했다면 클레바 같은 디파이 서비스를 활용해 이자까지 받는 게 이득이다. 김 의원은 다량 축적한 위믹스의 시세 차익을 노렸을 뿐만 아니라 디파이를 활용해 이자 수익까지 챙긴 셈이다.
클레이스왑에서도 예치가 가능하다. 클레이스왑에 위믹스를 예치하면 클레이스왑 토큰인 KSP를 분배받을 수 있다. 실제 김 의원 지갑에서는 다수의 KSP 거래 내역도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뉴스1>은 김 의원에게 수차례 통화 및 연락을 시도했으나 김 의원은 답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김 의원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위믹스에 투자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 발행사 중엔 실체없는 회사가 많은데, 위믹스는 위메이드라는 대형 회사가 발행한 코인이라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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