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중국에서 SNS사업 손뗀다...만리장성 못넘고 철수
파이낸셜뉴스
2023.05.10 08:27
수정 : 2023.05.10 15:59기사원문
링크드인 사실상 중국 사업 철수 발표...경쟁사에 크게 고전
링크드인 직원 정리해고 계획도 내놔...비용절감할 것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즈니스 SNS 플랫폼 링크드인이 중국 사업을 사실상 접었다. 링크드인은 중국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불리한 경제 환경을 이유로 중국 현지화 앱 '인커리어'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링크드인은 중국에서 학습, 마케팅 및 인재 비즈니스를 계속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주력 서비스를 중단하는 만큼 사실상 철수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와 관련, 라이언 로슬란스키 링크드인 최고경영자(CEO)는 "인커리어는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력한 팀 덕분에 지난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면서도 "치열한 경쟁과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에도 직면했다"며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링크드인은 인커리어가 오는 8월 9일까지 모든 사용자 데이터를 삭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링크드인의 중국 시장 철수사례에서 보듯이 미국의 빅테크 기업이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확보는 쉽지 않다. 중국시장은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는 거대한 시장이지만 중국 현지 기업과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다. 인커리어에 따르면 중국의 인커리어와 링크드인 사용자 수는 총 5700만 명이 넘는다. 하지만 링크드인의 중국 내 경쟁사인 자오핀은 3억 2000만 명 이상의 전문직 사용자와 중국 정부 기관에 이르는 기업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링크드인의 중국 사업 중단은 MS의 주가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날 MS의 주가는 전장대비 0.53% 하락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아울러 링크드인은 이날 효율화를 위해 직원 716명 정리해고 계획도 내놨다. 링크드인의 이번 조치는 전 세계 약 1만9000명의 링크드인 직원 중 약 3.5%에 해당하는 규모다. 링크드인은 올해 1·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 37억달러(약 4조 9081억 원)를 기록했지만 로슬란스키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비용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내년에도 비용 관리를 계속할 것이다"며 추가 정리해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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